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토이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시리즈
셴 편집부 엮음, 이소영 옮김 / 이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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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간혹 보면 본 상품보다도 사은품을 모으는 재미에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 유행하는 초콜릿 ‘킨〇〇〇’ 같은 경우, 그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조립식 장난감을 모으는 재미에 초콜릿이 매진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대형마트에 가도 구입할 수 없어, 오히려 동네 작은 마트를 전전하며 구입해야만 할 정도다(물론 이렇게 인기 있는 비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장난감이 예상외로 잘 만들어져 있어,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요즘은 이처럼 플라스틱 장난감이 들어 있었다면 그 이전에는 무엇이 소비자들의 구입욕구를 부채질 했을까? 바로 ‘페이퍼 토이’였다. 종이를 자르고 풀칠하여 장난감 모형을 만들게 되는.

 

여기 그런 당시 제품들 속에 실제로 담겨 팔리던 ‘페이퍼 토이’ 도안들을 모아 놓은 책이 있다. 『프랑스 빈티지 페이퍼 토이』란 책인데, 이 안에는 도합 80여종의 도안, 55종의 모형 도안이 담겨 있다. 이 도안들은 요즘 구입할 수 있는 ‘페이퍼 토이’처럼 간단하게 뜯어서 끼우고 맞춰 조립하는 그런 종류는 아니다. 모두 하나하나 가위로 오리고, 접고, 일일이 풀칠을 해야만 하는 도안들이다. 실제 이 도안들은 1900년대에 사용되어지던 도안들이다(1950년대부터 시작 된 플라스틱 제품에 서서히 밀리기 전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던 도안들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어쩌면 복고의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즈음에 더 어울리는 도안들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어떤 도안은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어떤 것들은 바퀴 하나하나도 일일이 오리고 풀칠하여야 하는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도안들도 있다. 제일 첫 번째 도안인 <전기트럭>이란 작품(두 장에 걸쳐 도안들이 실려 있다.)을 해봤는데,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작품이다. 장장 2시간을 꼬박 이것만 붙잡고 오리고 풀칠하고 붙여 완성했다.

만들고 나니 제법 멋지다. 바퀴는 이쑤시개로 사용했는데, 꼬치용 이쑤기개처럼 조금 긴 것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작품들도 하나하나 만들어 책꽂이에 진열해 놓으면 좋겠다.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뭔가에 몰입하며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하나하나 오리고 붙여 만들어간다면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단, 너무 어려운 것부터 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어려운 것으로 진행하며 성취감을 누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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