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신은 강아지 - 2015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도서 스콜라 창작 그림책 5
고상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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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미 작가의 예쁜 그림책 『신발 신은 강아지』는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작가가 우연히 유기견을 기르게 되면서 유기 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자신의 조카가 신발 신은 강아지를 구조한 후 주인을 찾아 주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했다고 하네요. 볼로냐국제도서전에서 해외 출판관계자의 눈에 띄어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어, 2015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도서가 된 책이라고 합니다.

미니와 엄마는 외갓집에 다녀오다 도심 한복판에서 노란 신을 신은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주인이 없어, 일단은 강아지를 집에 데려갑니다. 강아지를 데려온 미니는 너무 좋아합니다. 빨간 목줄을 사 함께 공원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그런데, 그만 강아지를 풀어놓았다가 잃어버리고 말죠. 아무리 찾아도 강아지가 없네요. 미니는 그만 울고 맙니다. 다음 날 동물 보호소에 찾아갔더니 다행스럽게도 그곳에 강아지가 있네요.

이제 강아지를 데려온 미나는 결심합니다.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말입니다. 자신이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얼마나 슬펐는지, 얼마나 강아지를 찾고 싶었는지 알았거든요.

길 잃은 강아지를 만나 귀여운 강아지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럼에도 강아지를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애태우고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는 미나의 마음이 참 예쁘네요. 이 그림동화는 잃어버린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는 미나의 예쁜 그 마음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우리 역시 이런 예쁜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서 버려지는 유기 동물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네요.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동물이 10만 마리 가량이나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계되지 않는 수까지 한다면 실제로는 몇 배가 될 거라고 하고요. 이렇게 버려진 유기동물은 동물 보호소에서 10일간 기다렸다가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고 하네요(서울시의 경우 그 기간을 20일로 늘렸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반려동물이란 필요에 의해 사육하는 동물이 아닌 친구(반려자)로서 함께 살기 때문에 반려동물이라 부릅니다. 다시 말해 반려동물은 나의 필요에 의해 버릴 수 있는 게 아니죠. 함께 살고 있는 친구를 필요가 사라졌다고 해서 쉽게 버린다면 어떻겠어요? 그럼에도 실제 수십만 마리의 반려동물들이 버려진다는 것은 참 씁쓸한 모습임에 분명하네요.

 

아울러 이렇게 버려지는 동물들이 안락사의 대상이 되기보다 더 많은 새로운 주인들을 찾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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