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구출작전 - 미술 초등 교과 연계 지식동화 다숲 지식동화 2
박진홍 지음, 최정인 그림 / 다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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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화가 구출작전』이란 이 동화의 천재화가란 다름 아닌 16세기 이탈리아의 풍자화가인 아르침볼도입니다. 아르침볼도란 분의 작품은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그림들이 많습니다. 동물들이나 과일, 야채들의 그림들 하나하나를 합하여 인물 모양을 그려내기도 하고, 또한 그의 <야채상>이란 그림은 바로 보면 인물화이지만, 뒤집어 보면 정물화가 되기도 하죠.

자, 그럼 동화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어느 날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던 세계적 화가인 아르침볼도의 <봄>이란 작품이 도난당했습니다. 이 일로 전국이 발칵 뒤집혔죠. 그런데, 이 미술관은 마침 정우와 아름, 수혁네 반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가기로 한 미술관이랍니다. 이렇게 도난사건이 일어난 미술관에 현장학습을 온 세 친구(처음엔 정우와 아름 두 친구)는 미술관에서 만난 고양이와 함께 헬리콘이라는 신비한 세계, 다른 차원으로 가게 됩니다.

 

헬리콘은 신의 땅과 인간의 땅 사이에 걸쳐 있는 곳으로 예술가들이 죽어 가는 곳이래요. 이곳 헬리콘에서 세 친구는 놀라운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명작의 도둑으로 지명되었던 미술평론가 역시 이곳으로 차원여행을 와 있었던 거죠. 그리고 이곳에서 안토니오 가우디, 고갱, 고흐, 다빈치 등 위대한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게 됩니다. 또한 살아생전 화가로 대접받지 못했던 피켈로와 그 일당들이 아르침볼도를 납치했던 것이며, 또한 조형의 요소인 선, 행, 색을 훔쳤던 거네요.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선, 형, 색이 사라져 세상은 없어지게 된답니다. 이런 위기 앞에 헬리콘으로 차원여행을 떠난 미술도둑(미술평론가)과 세 친구들의 활약을 동화는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동화는 헬리콘이라는 가상의 공간, 가상의 차원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동화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화가들을 만나게 도와주며, 그들의 작품에 대해서도 알게 해 줍니다. 뿐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전해줍니다. 조형의 원리인 명도, 채도, 강조, 반복, 대칭, 변화, 대비 등도 언급합니다. 아울러 미술의 기법들인 점묘법, 데칼코마니, 스크래치, 마블링 등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의 목적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미술에 대해 알아가게 하는 것에 있다 여겨지네요.

 

아울러 좋은 그림이란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이야기 속에 악당으로 등장하는 피켈로와 그 일당의 그림들도 기술적으로는 참 잘 그려진 작품들이에요. 그럼에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 안에 그린 이의 생각과 마음이 담겨져 있기보다는 욕심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죠. 진정한 예술이란 욕심을 버리고 생각과 마음을 담아 그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네요.

 

미술에 대한 지식동화를 그 목적으로 하기에 이야기 자체는 어쩌면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고 여길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이야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게 돕고 있어, 아이들에게 미술에 대해 자연스레 접하게 돕는 좋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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