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가족 김남준 목사의 어린이 시리즈 3
김남준 원작, YL 주니어팀 지음, 이진희 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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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은 흔히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제도가 둘 있는데, 그것은 가정과 교회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 말은 그만큼 이 둘이 소중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가정이란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실 만큼 소중합니다. 사실 가정은 우리가 이 땅에서 맛보고 발견할 수 있는 천국의 원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말을 바꿔 말한다면,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이 천국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정을 작은 천국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바로 이 책, 『어린이 가족』을 읽게 된다면 그 비결을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전통적인 가정관에 입각하여,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아름다운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해 쓰인 『가슴 시리도록... 그립다, 가족』의 어린이판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그 내용은 원래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 맞는 어투로 전환하고, 어린이에 맞게 그 내용이 요약되고 수정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위 이상의 범위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예를 든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남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말씀하는데, 이 말씀의 대상은 당연히 남편들이어야 합니다. 남편들이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아내들을 향한 성경구절은 남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아내들을 향한 말씀이고요. 그런데, 자칫 남편들이 아내들을 향한 성경구절을 들먹이며, 봐라 성경에 아내들은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했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한다면 이건 성경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이 책에서는 가족에서의 질서를 이야기하며, 남편을 향한 내용, 아내를 향한 내용, 부모를 향한 내용, 자녀를 향한 내용들이 모두 언급되어 있는데, 자녀들을 향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사실 어린이들이 알고 들어야 할 범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물론, 알고 있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알고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왠지 어린이를 향한 메시지의 범위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향해, 아내는 이러이러해야 하고, 남편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성경구절을 설교하는 느낌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을 그대로 요약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려준다는 의미에서는 큰 의의가 있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전통적인 가족관에 입관한 내용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가족의 범위나 정의는 시대에 맞게 고민되어져야 마땅하고, 때로는 새롭게 조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전통적인 가족관만이 옳다고 주장해서도 안 될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전통적 가족관을 무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런 전통적 가족관이 반드시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처럼 전통적 견해의 가족관, 보수적인 성경관에 입각한 가족관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준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네요.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들이 읽고 전통적인 가정관을 세우는 데에 도움을 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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