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무리별이 이야기 두근두근 캘리그라피 동화
이은혜 그림, 윤율 글, 김진경 캘리그라피 / 소라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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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무리 별이 이야기』는 참 예쁜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예쁘고, 글씨도 예쁘며, 그 내용도 예쁘답니다. 이렇게 세 가지가 예쁘기도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먼저, 글씨 이야기부터 할게요. 이 책 표지의 왼편 상단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두근두근 캘리그라피 동화” 그러니, 이 책 글자들이 어떨지 상상이 가죠? 맞아요. 이 책의 글씨는 모두 예쁜 캘리그라피로 적혀 있답니다. 그러니, 글씨가 너무 예쁘답니다.

다음으로 그림도 예뻐요.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하며, 태아가 느끼는 엄마의 사랑, 마치 넓은 우주가 반짝반짝 아름답게 빛나는 것과 같은 꼬무리 별이의 모습이 참 예쁘답니다. 그러니, 그림도 예쁘죠.

그런데, 내용도 참 예쁘답니다. 우선 이 책은 태교동화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흔히 엄마가 아기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닌, 엄마 뱃속에서 예쁘게 자라는 별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을 빌리고 있네요. 별이는 엄마 뱃속이 마치 우주와 같다고 느낀답니다. 와~ 생각해보니, 아기에겐 엄마가, 그리고 아빠가 우주와 같은 존재죠. 그런데, 이렇게 태어난 예쁜 선물에게 얼마나 우주와 같이 넓은 존재로 서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더 좁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진 않은지 말이에요.

 

엄마가 마시는 물은 꼬무리 별이에겐 시원하게 흐르는 시냇물이 되고요.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음악은 꼬무리 별이에겐 때론 달콤하고 때론 새콤한 선물이 되네요. 왠지 이 그림책을 보니, 이젠 세상에 태어나 예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인 우리 사이에는 여전히 연결된 보이지 않는 탯줄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태아를 품고 있는 엄마만이 아닌, 우리 부모들은 언제나 아이들에게 좋은 것들만 느끼게 해주고, 보여주고, 만나게 해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럼 먼저 우리 부모가 언제나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되는 예쁜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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