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혼자 서라 - 절박함을 기회로,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길은 있다
안겸지 지음 / 라온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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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봉제공장 여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지금은 연 매출 20억 가게의 사장이 된 여성의 인생 성공스토리가 책으로 나왔다. 바로 안겸지 저자의 성공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벼랑 끝에 혼자 서라』라는 제목의 책이다. 그 감동 스토리로 들어가 보자.

 

솔직히 요즘 이러한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들이 참 많다. 어쩌면 이 책 역시 그러한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분명 가슴을 뜨겁게 하는 부분들이 있음도 사실이다. 어쩌면 그러한 뜨거운 열정의 불씨를 받아 우리 삶에 열정을 다시 지피기 위해 우리는 이런 성공스토리들을 읽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횟집으로 성공하게 된 스토리를 이야기한다(솔직히 14살 봉제공장 여공으로 시작하였다고 출판사는 선전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사실이면서도 틀린 내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녀의 성공은 봉제공장 여공시절과는 단절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횟집 주방장과 결혼을 하게 되고, 가정주부로의 신분에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러니, 실상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연 매출 20억 사장이 되기까지.’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그 성공 스토리를 접하며, 우린 모두 성공을 꿈꾸며, 저자가 보였던 방법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저자의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의 경영철학이라 말할 수도 있겠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만 바라보지 말고, 안 되는 가게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이 말에 공감한다. 어쩌면, 안 되는 가게에서 느끼게 되는 그 느낌이 더 큰 도움,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반면교사.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이런 삶의 방식은 내 삶에도 적용될 것이다. 누군가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며, 우린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도 그 삶을 그대로 답습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며느리가 혹독한 시어머니가 된다고 하지 않은가. 왜 그런가? 그 모습을 통해, 깨닫고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저자가 강조한 것 가운데 하나는 실패의 삶, 절박함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고 말한다. 안주하고 싶은 마음은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 그렇기에 언제나 절박함이 있어야. 그런 측면에서 실패와 위기는 도리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말한다. 포기도 습관이 된다고. 그러니, 상황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일어나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다. 우린 언제나 상황을 탓할 때가 많다. 하지만, 뛰어난 장인은 장비 탓을 하지 않는 법.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축복이 있길 소망해 본다.

 

이 책은 저자의 성공담, 그리고 실패와 위기 속에서 깨달은 바, 아울러 자신의 가게에서 행하는 노하우 등을 전해준다. 그런 노하우들로는 말 반찬, 언어의 스킨십, 원두커피, 부가상품 판매 등에 대해 저자는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그만큼 이런 내용들이 사업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저자가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편하게 읽히는 책이니, 그저 술술 읽어나가면 된다. 그런 가운데 내 마음을 울리는 내용들이 있다면 그 울림을 붙잡자. 그리고 내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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