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쟁이 김 선비 속담에 쏙 빠졌네! - 어휘력을 길러 주는 국어 동화 궁금쟁이 김 선비
김일옥 지음, 백명식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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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비는 어느 날 친구 송 선비에게서 편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편지에는 아무런 글자도 쓰여 있지 않네요. 어릴 때부터 개구쟁이였던 송 선비는 친구에게 장난을 한 겁니다. 이를 간파한 김 선비는 하얀 편지에 감춰진 글씨를 읽어냅니다. 그 편지는 다가오는 송 선비의 생일에 김 선비를 초대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는데, 송 선비가 좋아하는 ‘수부수부께베끼비’를 선물로 가져와 달라고 부탁하고 있네요.

 

그런데, 과연 ‘수부수부께베끼비’가 뭘까요? 여러분! 눈치가 빠른 여러분들은 이게 뭔지 알겠죠? 맞아요. 한 글자씩 건너뛰며 읽어보면, ‘수수께끼’랍니다. 송 선비는 수수께끼를 좋아하거든요. 친구 송 선비를 위해 김 선비는 과연 어떤 수수께끼를 준비할까요?

 

『궁금쟁이 김 선비 속담에 쏙 빠졌네!』란 긴 제목의 이 동화는 <어휘력을 길러 주는 국어 동화>란 설명이 붙어 있답니다. 그러니 이 책은 동화의 스토리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휘력을 길러주려는 목적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속담이란 도구를 통해서입니다. 그러니 이 책의 동화 스토리 안에는 수많은 속담들이 녹아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어가며 문맥 가운데 사용되어지는 속담들을 보며, 자연스레 그 속담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지를 알아가게 되는 교육적 효과가 있는 책입니다. 이야기 뒤편에는 이야기 속에 등장한 속담들을 다시 하나하나 자세히 풀이해주고 있으며, 같은 의미의 속담이나 사자성어, 그리고 반대되는 속담 등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부분이 책의 반절 가량 될 정도로 설명이 대단히 충실합니다. 그러니 이야기만 읽고 책을 덮기보다는 뒤편의 속담 공부를 함께 읽어보고 익히는 것이 좋겠네요.

 

또 하나 이 책의 스토리 역시 재미납니다. 그렇기에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있죠. 뿐 아니라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수수께끼를 함께 풀어보는 것도 이 책이 갖는 또 하나의 색다른 재미입니다.

 

참, 장난을 좋아하는 송 선비의 아들 모습도 재미납니다. 대단히 맹랑한 소년이거든요. 그 맹랑한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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