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의 모험 -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 「동방견문록」 러셀 프리드먼의 역사 교양서 1
러셀 프리드먼 지음,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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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가 죽음을 앞 뒀을 때, 그의 친지 친척들이 그에게 제발 진실을 말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당신이 했던 말들이 모두 과장과 거짓말이었음을 인정하라고 말이죠. 그만큼 마르코 폴로가 멀리 중국까지 여행을 다녀와 그곳의 풍습을 이야기 한 것들이 당시 유럽인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이해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친지들에게 마르코 폴로는 죽어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내가 본 것의 절반만 말했을 뿐이다.”

 

오늘날까지도 마르코 폴로가 과연 중국까지 그 먼 길을 실제로 여행하였을까에 대해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 다녀왔을 것이라 말하는 입장이 있고, 반대로 마르코 폴로는 기껏해야 페르시아까지 갔을 뿐이고, 그곳에서 실제 중국에 다녀온 많은 상인들을 만나 그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책에 적은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사실일까요? 우린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사실이든 그 안에 담겨진 진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마르코 폴로의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향한 꿈을 꾸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의 업적이 어찌되었든 역사를 바꾼 것도 사실이죠.). 콜럼버스는 마르코 폴로의 책에 매료되어 새로운 세계를 향한 꿈을 품고 실제 이루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니, 마르코 폴로가 허풍쟁이에 불과하던지, 아니면 그가 본 것의 절반밖에 말하지 않았던지 간에 그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이 진실임을 우린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 『마르코 폴로의 모험』은 바로 그런 업적을 남긴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입니다. 부제로는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 『동방견문록』」이라고 되어 있네요. 마르코 폴로의 아버지와 삼촌의 중국여행, 그리고 다시 자신도 함께 하게 된 여행의 여정들을 쉽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마르코 폴로와 함께 신나는 모험의 길을 떠날 수 있으며, 또한 마르코 폴로에 대해 이런 저런 지식들을 채울 수도 있는 좋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동경의 마음을 심어주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마음도 선물해주고요. 물론,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이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좋은 역사 교양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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