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생 선생님은 이 책에서 “두 눈을 감아봐! 그럼 상상의 세계가 보일거야.”가 아니라, 두 눈을 떴을 때, 보이는 동화 속 세상을 보여준다. 권정생 선생님이 소유하였던 동심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엿볼 수 있는 동화다. 동심을 잃어가는 건 한 쪽 눈 감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동심을 회복할 때에야 온전히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럴 때, 세상은 계수나무 향기가 가득한 곳이 되고, 신나고 멋진 풍경으로 가득 차게 된다. 참 멋진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