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파리 - 파리가 들려주는 신기한 곤충 이야기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7
브리짓 히오스 지음, 제니퍼 플리커스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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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파리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이랍니다. 프랑스의 멋진 도시 파리가 아니라, 날아다니는 파리 말입니다. 무슨 더럽게 파리에 대해 알려 주냐고요? 그걸 또 뭐 하러 배우냐고요? 물론, 파리는 더럽죠. 그래서 가급적 파리가 날아다니면 우린 쫓아내거나 때려잡으려 하죠. 물론, 이런 반응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리고 실제 파리는 더러운 세균을 옮길 수도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리가 우리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이 책은 알려줍니다. 범죄현장에서 파리의 구더기는 범죄가 벌어진 후 경과된 시간을 알게 해줌으로 사건 해결의 한 단서가 되기도 하고, 초파리는 과학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은 파리를 무조건 미화하진 않습니다. 파리가 더럽다는 것을 인정하죠. 그럼에도 그런 파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파리라는 곤충에 대해 우리에게 과학적 정보를 전해주는 좋은 책이랍니다. 마치 파리가 우리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파리라는 곤충에 대해 이런 저런 다양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네요.

 

무엇보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파리라는 곤충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더럽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의 대상에서 배제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관심을 갖고 파리의 생태에 대해 배우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관심이 다른 곤충들을 향한 관심으로 커지기를 이 책은 바라고 있죠.

 

우리가 귀찮아하고, 더럽게 여기는 파리지만, 그럼에도 파리 역시 자신들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파리 역시 우리 지구 생태계의 한 쪽에서 나름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도 말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생명체들을 구분하고, 유해여부를 결론짓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사실, 그네들 입장에서는 자신들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고 있음에도 관심조차 가질 필요가 없는 존재로 매도해 버리고 있진 않은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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