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인성 교육 : 절제 풀빛 그림 아이 53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한경희 옮김 / 풀빛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는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을 교육하는 책입니다. 많은 덕목 가운데 ‘절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랍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갖고 싶은 것,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계속하게 된다면, 이것들이 그 사람에게 행복을 주기보다는 도리어 ‘중독’이라는 좋지 않은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중독’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책은 적당히 만족했을 때의 감정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가 ‘적당’한 상태인지 알기는 쉽지 않죠. 그리고 이 책 역시 어느 정도가 ‘적당’한 상태인지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적당이란 것이 개인마다 다 다를 테니 말입니다.

 

리자는 곰젤리를 좋아합니다.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워도 여전히 리자는 질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한 봉지를 다 먹는 것이 적당한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열 개쯤 먹으면 모든 색이 다 똑같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12개쯤 먹으면 입안이 엄청 끈적거리고요. 물론, 리자는 더 먹을 수 있죠. 더 먹어도 여전히 행복할 거고요. 하지만, 열 개, 12개쯤이면 이미 ‘적당’한 상태를 넘어간 것 같네요.

 

꼭 열 개, 12개가 문제는 아닐 겁니다. 좋아하는 과자의 맛을 못 느낄 정도면 이미 절제가 필요하다는 거겠죠. 이처럼 이 책은 자연스레 적당한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독자 스스로 느끼게 합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 ‘적당’이 어느 수준이면 좋을까 생각해봤답니다. 두 가지 경우로 정리해봤답니다. 첫째, 뭔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계속함으로 진짜 좋은 상태를 누리지 못한다면 이미 지나친 거겠죠. 위의 리자가 곰젤리를 많이 먹다보면, 맛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둘째, 뭔가 내가 좋아하는 그 일로 인해 다른 것이 방해받고 있다면 이미 ‘적당’을 벗어난 상태가 아닐까 생각해봤답니다. 예를 들면, 이 책 속의 팀은 토끼 인형을 정말 좋아하죠. 그런데, 좋아하는 토끼 인형이 너무 많아, 그 가운데 찾길 원하는 토끼 인형을 찾을 수 없을 정도네요. 이건 이미 적당하지 않은 상태, 절제가 필요한 상태겠죠.

 

또한 노아의 경우를 볼까요? 노아는 감자튀김을 무척 좋아하네요. 그래서 감자튀김을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노아가 직접 키운 토마토와 채소로 엄마가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어 주셨는데, 이것들을 하나도 먹을 수 없네요. 이 상태는 이미 ‘적당’을 벗어난 상태겠죠.

 

릴리는 줄넘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더 좋아하는 건 반짝반짝 빛나는 장신구들이고요. 그래서 장신구들을 온몸에 치장하네요. 그리고 이것들 때문에 줄넘기를 할 수 없고요. 그럼 이것 역시 절제가 필요한 거겠죠.

 

우리에겐 이처럼 뭔가가 지나쳐 다른 또 다른 일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이미 지나친 상태겠죠. 그런 것들이 내 삶 속에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울러 그런 것들을 내 삶 속에서 ‘절제’하는 용기와 지혜가 있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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