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가도 좋아 - 십대를 위한 도전과 용기의 심리학 사계절 지식소설 10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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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석 작가의 『삐뚤빼뚤 가도 좋아』는 청소년소설이다. 부제로 「십대를 위한 도전과 용기의 심리학」이란 제목이 붙어 있어, 심리학 서적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소설이다. 두 명의 십대 아이들이 만들어 나가는 도전기다.

 

먼저, 수정은 뭐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재능이 있다. 하지만, 끝까지 가진 못한다. 그렇기에 ‘작심삼일’이란 고사성어가 수정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이자, 벗어버리고 싶은 굴레이기도 하다. 그런 수정은 또 다시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바로 세계 오지 탐험을 계획한 것. 오로지 자신에게 잘난 척 하는 잘난 친구 미려에게 지지 않기 위한 마음, 스펙을 하나 쌓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물론, 이 계획은 유럽여행으로 변경되지만. 과연 수정은 유럽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까?

 

또 한 아이는 규식이란 모범생이다. 언제나 전교1등을 하는 절대 범생. 그런 그가 학교 진로체험의 날 행사에서 받은 충격으로 아무런 목표의식 없이 공부만 하던 자신의 생활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곤 자신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길 꾀한다. 규식은 교내에 UCC 제작 동아리를 만들어 실험적인 UCC를 제작하려는 것. 과연 규식의 이 일탈은 계획대로 잘 이루어질까? 그리고 이 일탈을 통해, 규식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이처럼, 두 아이가 겪어 나가는 좌충우돌 도전기인 『삐뚤빼뚤 가도 좋아』를 통해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말한다. 진정한 도전이 무엇인지, 그리고 참 도전을 위해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말이다.

 

작가는 수정과 규식의 모습을 통해, 꿈을 찾는 일들은 ‘스펙 쌓기’가 아님을 말한다. 스펙을 쌓기 위한 도전은 진정한 도전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하고 싶다고 해서 마구 밀어붙이는 것 역시 도전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 이유, 시기 등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도전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도전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하여 준비만 하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완벽한 성공을 위해 준비만 하다가 중도 포기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렇기에 도전은 결국 실행, 행동이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도전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물론 이렇게 실제로 행동하면서 시행착오도 겪게 되지만, 그러한 가운데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도전이다. 게다가 시행착오, 그 실패조차 결국 자신에게 커다란 자산이 되어 진정한 꿈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에 부딪칠 것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것을 수정과 규식의 이야기들을 통해, 자연스레 전해준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소설이다. 그 스토리가 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십대들이 어떤 모습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은지를 독자들에게 질문하고 생각해보게 한다. 아울러, 각 장 끝에는 그 내용 안에서 생각해볼 것들을 정리해주고 있어, 이 부분 역시 유익하다.

 

소설의 제목처럼, 우리 아이들이 가는 길이 삐뚤빼뚤 가되, 건강하게 자신의 내면을 다져가며 갈 수 있다면 좋겠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고,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가며, 그것에 매달릴 수 있는 건강함이 있고,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짐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건강함이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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