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탐정 캠 : 사라진 트로피 동화는 내 친구 82
데이비드 A. 애들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수재나 내티 그림 / 논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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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소녀 탐정 캠』 시리즈가 도서출판 논장에서 출간되었네요. 소녀 탐정 캠은 엄청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소녀랍니다. 마치 사진으로 찍듯이 모든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죠. 무엇이든 보면서, ‘찰칵’이라 말하면, 그 장면은 캠의 기억 속에 마치 사진처럼 선명하게 찍힌답니다. 그리고 다시 ‘찰칵’ 말하면, 무엇이든 머릿속에 들어 있는 사진을 다시 끄집어내어 살펴볼 수 있답니다. 그런 이유로, ‘캠’이란 별명으로 불린답니다. 사람들은 본명보다는 ‘캠’이란 이름을 기억하고 말입니다(물론 독자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번도 캠은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음을 발견한답니다. 바로 학교의 체육선생님인 데이 선생님에게 뭔가 사건이 일어났네요. 데이 선생님 사무실의 장식장 안에 있던 트로피가 사라진 겁니다. 이 트로피는 교사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기념 트로피랍니다. 다른 것들은 모두 그대로인데, 왜 이 트로피만 사라졌을까요? 과연 캠은 이번에도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데이 선생님의 잃어버린 테니스대회 우승 트로피는 은으로 만든 비싼 거래요. 혹시 장발장처럼 어려운 형편에 있는 누군가가 이 트로피를 훔쳐간 걸까요?

 

물론, 결과는 조금은 허망하네요. 데이 선생님의 우승을 인정치 못하는 그린 선생님이 잠깐 가져간 거예요. 훔쳐 간 것은 아니고, 잠깐 빌려간다고 쪽지를 적어놓고 갔는데, 데이 선생님 책상이 너무 지저분해서 쪽지를 발견하지 못한 거랍니다. 그린 선생님이 바로 그 대회 결승전에서 데이 선생님에게 졌거든요. 그린 선생님은 그 멋진 트로피를 자신의 사무실에 놓아두면 어떤 기분일지 한 번 느껴보기 위해 잠깐 빌려간 거예요. 승리의 맛이 뭔지 알고 싶었나 봐요.

 

이번 사건은 다른 사건들과 다르게 절도 사건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그린 선생님이 남의 트로피를 잠시 빌려 간 이유는 자신이 실력으로 졌다고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결승전에서 데이 선생님의 공이 밖으로 나갔다고 그린 선생님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심판의 판정은 인으로 났나 봐요. 요즘 프로야구경기처럼 심판 합의 판정을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 번 경기는 캠이 심판을 맡기로 했답니다. 그럼 아무도 억울한 판정이 나오지 않을 테니 말이에요. 캠이 정확하게 ‘찰칵’ 머릿속에 찍으면 정확하니까요.

 

소녀탐정 캠에게 야구의 룰을 가르쳐 우리 KBO 심판으로도 초청해야 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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