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도 너의 꿈을 세상에 그리렴! - 자폐성 장애인을 둔 가족에게 보내는 응원과 희망! 세상에 너를 보여줘 시리즈 1
자폐행복센터 기획, 박선영.임경신 글, 한부열 그림 / 카모마일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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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도 너의 꿈을 세상에 그리렴!』이란 책은 제목만 얼핏 봐서는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자폐라는 장애를 가진 화가 한부열씨의 성장스토리다.

 

자폐라는 장애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는 장애다. 그러니, 세상과 소통하기보다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단절시키는 장애가 자폐다. 한부열씨는 바로 그러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어떻게 하여 미술이란 도구를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게 되었는지를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물론, 자폐아 아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어머니의 언어로 우리에게 전해 준다.

 

사랑하는 아들이 자폐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알았을 때, 그 부모의 심정이 어땠을까?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이름인 엄마라는 이름답게 한부열씨의 엄마는 강했다. 장애라는 현실, 자폐라는 뚫을 수 없는 장막 앞에 약해지기보다는 어떻게든 아들을 세상과 소통시키려는 엄마의 강인함과 모정이 아들을 세상과 소통케 한다.

 

물론, 그림을 사랑하는 아들의 열정과 재능이 밑거름이 되었고, 그런 아들이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운 주변의 손길들도 있었다.

 

이 책은 전문 작가의 글이 아니기에 조금은 투박하고 매끄럽지 않은 문장들도 눈에 띤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아들이 자폐라는 두꺼운 벽을 헐고 나오길 바라는 소망, 그리고 실제 그렇게 더디지만 조금씩 그 벽을 헐고 나오는 모습을 담고 있기에 독자에게 감동을 전해주기 충분하다. 책 말미에 수록된 한부열 화가의 작품 사진들 역시 잔잔한 감동을 준다.

 

비록 여전히 자폐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림을 통한 자신의 표현에 있어만은 더 이상 자폐가 아니라는 엄마의 고백이 뭉클하다. 한부열 화가가 세상을 향해 한 껍질씩 자신의 벽을 벗어던지는 과정은 분명 많은 자폐 장애 가정에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다. 한부열 화가나 그 가정만이 아닌, 수많은 자폐아를 둔 가정에 희망의 씨앗이 싹이 계속하여 뿌려지길 위해서라도 한부열 화가의 작품 활동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 그가 그림을 통해, 자신을 가두고 있는 틀을 한 꺼풀, 한 꺼풀 계속하여 깨트려 나감으로 그림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가며, 세상 밖으로 그림을 완성해 나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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