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물 1호는 바로 나야! - 자존감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18
김하늬 지음, 김미은 그림 / 개암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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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의 보물1호는 바로 나야!』에서 작가는 ‘자존감’과 ‘자존심’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동화 속의 장호는 언제나 으스대며, 거들먹거리는 친구랍니다. 방학동안 뉴질랜드에 갔다 왔다며, 친구들에게 자랑할뿐더러, 국내여행을 한 친구들을 무시하기도 하네요. 이런 장호는 바로 ‘자존심’이 센 친구랍니다. 물론, 자존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자칫 자신의 자존심만을 세우는 장호와 같은 친구는 자신의 약함을 감추기 위해 더욱 남을 무시하기도 하고, 막무가내, 안하무인의 모습으로 살게 되네요. 눈살 찌푸리는 모습이죠.

 

반면, ‘자존감’이 높은 친구도 있답니다. 바로 행운이란 친구인데요. 이 친구는 방학 동안 뉴질랜드를 다녀왔다며 으스대는 장호 앞에서도 싱글벙글 웃으며, 자신은 아무 데도 안 다녀왔다고 하네요. 대신에 엄마 일을 도와 줬다며 자랑하고요. 엄마가 하는 호떡 가게에서 호떡 뒤집는 걸 배웠다고 웃으며 당당하게 말하네요. 그런 당당함 앞에 뉴질랜드보다 호떡 뒤집는 일이 친구들에게는 멋진 일이 되어 버리고요.

 

음악시간에는 음정과 박자가 틀리면서도 자신감 있게 부르네요. 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며, 여준이란 친구가 잘 못하여 시합에서 져도, 여준이를 감싼답니다. 오히려 축구선수도 아닌데, 조금 못하면 어떠냐며, 재밌게 놀았으면 된 것 아니냐며 웃으며 말하네요. 다음에도 또 이렇게 재밌게 놀자며 말이죠. 이처럼 행운이는 언제나 자신감에 넘치고, 웃는 친구랍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도,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며 엄마에게 칭찬받았다며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 친구네요. 이런 친구가 바로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자존감이 높은 친구죠.

 

게다가 이런 행운이의 모습은 다른 친구에게도 영향을 준답니다. 바로 여준이란 친구죠.

 

여준이는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는 친구랍니다. 소심한 아이죠. 그래서 거들먹거리는 장호 앞에 언제나 부끄러워하며, 자신감 없이 쭈뼛거리는 친구죠. 언제나 망설이고, 친구들이 모두 부족한 자신만 보는 것 같아 화끈거리고요. 하지만, 이런 여준이가 행운이의 모습을 보며, 행운이를 닮아가네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말이죠. 더 나아가 자신 앞에서 거들먹거리던 장호의 약한 모습마저 감싸줌으로 멋진 친구 관계가 되고 말이죠.

 

역시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시리즈답게 이번 책은 ‘자존감’에 대해 제대로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동화네요. 자신이야말로 소중한 존재이기에 자신을 사랑하며, 언제나 자신감 있게 살게 하는 멋진 동화랍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자존감 높은 아이들로 세상 앞에 당당히 서게 되리라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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