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칼더 -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스태빌 이야기 예술톡 6
콜롱브 슈네크.에마뉘엘 자발 지음, 이리스 드 모위이 그림 / 톡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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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칼더』란 이 그림책은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스태빌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이 작은 그림책을 통해, 알렉산더 칼더라는 분이 모빌의 창시자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이 책은 칼더라는 분에 대한 그림책이 아니라, 이 분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나의 작은 칼더’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나의 작은 칼더’는 스태빌입니다. 철사와 금속판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작은 스태빌인데, 이 녀석에겐 단짝이 있답니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주인을 만나 헤어지게 되죠. 그것도 헤어지며 서로의 팔이 뒤바뀐 채 말입니다. ‘나의 작은 칼더’는 앙투안이란 아저씨에게 팔려갔는데, 아저씨는 자신의 스태빌을 ‘나의 작은 칼더’라고 부르고 사랑해주네요. 그 아들도, 그 손자들도 말입니다. ‘나의 작은 칼더’는 앙투안 아저씨와 함께 슬픔도 기쁨도 나누며 나이를 먹죠. 그러다, 어느 날 앙투안 아저씨(이젠 할아버지죠)는 ‘나의 작은 칼더’에게 단짝 친구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뿐 아니라 팔이 바뀐 채 서로 다른 곳으로 팔려가게 되었음도 알게 되죠. 이에 앙투안 아저씨는 ‘나의 작은 칼더’의 단짝의 소재를 알아내고 그 단짝도 구입하여 둘이 함께 하게 한다는 이야기랍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철사와 금속판으로 멋진 예술품을 만들어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알렉산더 칼더란 분도 멋스럽지만, 그 작품을 그저 사물로만 여기지 않고,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동지로, 그리고 친구로 여기는 앙투안 아저씨의 마음이 아름답네요. 같은 물건을 할아버지, 아들, 손자들까지 함께 사랑하고 대물림할 수 있음도 부럽고요. 게다가 ‘나의 작은 칼더’에게 단짝이 있었음을 알게 되자, 그 단짝을 찾아 함께 있게 해 주는 마음이 참 따듯하네요.

 

앙투안 아저씨처럼 우리 곁에 있는 사물들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요 행복이죠. 사랑하는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이웃,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늘도 축복의 시간임을 알고 감사하며 그 행복을 누리길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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