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덩컨 12 - 하 - 최후의 전투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라 덩컨』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최후의 전투」 하권은 우주의 재앙을 가져올 ‘혜성’의 공격, 그리고 그 공격 앞에 혜성이 노리는 악마의 영혼들이 가득 담긴, 악마의 사물들을 회수하기 위한 원정대의 노력이 계속된다.

 

상권에서 원정대는 센티르의 피리와 멘타르의 볼을 회수하는 결과를 얻는다. 물론, 타라가 얻게 되는 것이지만. 이제 이들은 또 다른 악마의 사물인 크리의 이중 도끼와 즈셀의 방패를 회수하기 위해 다오보로 행성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타라 일행은 놀라운 일들을 만나게 된다. 5천 년 전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엘프족들과 만나게 되고, 반면 악마의 사물들도, 그 안의 영혼들도 모두 사라진 것. 과연 이 행성에서는 그 동안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

 

놀랍게도 이곳 행성에서는 천 년 전 엄청난 화산폭발이 일어났고, 이 때, 악마의 사물들에 갇혀 있던 영혼들이 빠져나와 엘프족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들어가 그 동안 자유를 누리며, 서로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타라 일행은 악마의 영혼들을 하나하나 다시 불러 올 수 없기에 악마의 사물을 찾아 파괴하려 한다. 그리고 사물의 파괴를 통해, 영혼들이 모두 악마들의 마왕인 아르칸즈에게 회수되길 바랐던 것. 하지만, 타라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르칸즈는 전임 마왕과는 다르게 인간화 되었기에 악마들의 영혼이 들어오면, 그 신체가 견디지 못해 죽게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영혼들을 ‘혜성’이 가로채게 되고, 이에 ‘혜성’은 더욱 강한 존재가 되어, 우주를 위협하게 된다.

 

이에 원정대, 즉 타라와 그 일행은 다오보로 행성에서 ‘혜성’과의 대결을 앞두게 되는데, 어찌 된 일인지 ‘혜성’이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이 폭발로 인해 모든 이들이 잠시 기절하고 다시 깨어나게 되는데, 바로 이 일에 ‘혜성’의 놀라운 음모와 속임수가 감춰져 있다. 이 부분이야말로 「최후의 전투」 하권에서 어쩌면 가장 큰 반전을 품고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과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당연하게 『타라 덩컨』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모든 일들은 잘 해결된다(사실, 그 결말로 향하는 부분이 조금은 설득력 없게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다). 특히, 이런 우주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들만 해결된 것이 아니라, 개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사랑 이야기들도 해결된다. 타라와 칼, 로빈과 사엘, 그리고 타라의 고모이자 아더월드의 1인자인 리스베스와 바리우스 까지.

 

이렇게 모든 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는 『타라 덩컨』의 대단원은 이런 문장과 함께 막을 내린다.

 

“모든 행성이 착한 성격이기를!”

 

그렇다. 모든 대단원은 결국 선이 승리하고, 선을 지향함으로 끝을 맺는다. 악조차 선으로 환원하며 말이다. 결국 『타라 덩컨』이야기의 대 모험담들은 결국 선과 악의 대결이라 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12편을 통해, 『타라 덩컨』을 처음 만나게 되었기에, 어쩌면 더 재미날 이야기의 앞부분이 궁금해진다(대부분 이런 판타지 소설들은 결말보다는 모험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앞부분이 더 재미나니까).

 

아울러 결국엔 모든 종족들이 하나로 화합함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음도 의미 있지 않을까? 엘프족도, 뱀파이어족도, 드래곤족도, 심지어 악마족까지 모두 동맹을 맺고 한 길,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 이는 결국 분열과 다툼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감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오늘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물며, 오직 한 종족인 우리 인간들이기에 더욱 한 길로 화합하며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