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덩컨 12 - 상 - 최후의 전투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라 덩컨』 장장 12편이나 이어지면서 판타지 소설로서는 보기 드문 12년에 걸친 집필. 게다가 작가의 이력이 색다르다. 아르메니아 왕위 계승자라는 이력은 아무래도 관심의 대상이 되리라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있다는 독자들의 평이 아닐까!

 

바로 그런 『타라 덩컨』시리즈를 아쉽게도 난 이제야 만났다(사실 『타라 덩컨』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그녀의 두 번째 소설인 『인디아나 텔러』를 통해서다). 그것도 마지막 완결편인 12편 「최후의 전투」로 말이다. 그랬기에 이 책을 집어 드는 것을 제법 망설였었다. 과연 11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바로 12편을 읽어낼 수 있을까 싶었던 거다.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재미나게 읽혔다. 물론, 때론 선이해의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이 없진 않았지만, 책을 시작함에 각권을 간략하고 소개하고 있음과 책 뒤편의 타라 덩컨 가계도와 아더월드와 그 외의 행성들, 그리고 아더월드의 각국에 대한 소개, 여러 동식물들에 대한 소개가 선이해가 부족한 독서에 많은 도움을 준다.

 

「최후의 전투」는 아더월드와 지구, 그리고 전 우주를 공포에 몰아넣는 ‘혜성’의 존재가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혜성은 수많은 영혼들을 품고 있다. 그러면서 더욱 성장하게 되는데, 그 일을 위해 혜성은 악마의 영혼들을 수집하려 한다. 이렇게 수많은 악마의 영혼들을 수집하게 되면 ‘혜성’은 그 무엇도 상대할 수 없는 무적이 된다. 그리고 혜성이 무적이 되면, 세상은 타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혜성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과연 어디로 사라진 걸까? 다름 아닌 혜성은 악마의 영혼들을 수집하기 위해, 악마들이 만들었던 무시무시한 무기들을 찾아 나선 것이다. 그 무기들에는 악마들의 영혼들이 갇혀 있는데, 그 영혼들을 노리는 것이다. 그 옛날 악마들이 만들었던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이제 온 우주를 파멸의 위기로 몰아넣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이에 아더월드의 각국 정상들은 모여 이 악마들의 사물들을 혜성보다 먼저 회수할 원정대를 구성하게 된다. 악마 대표 역시 함께. 그 원정대의 대장이 바로 타라 덩컨이다. 타라 덩컨은 아더월드의 가장 강한 나라인 오무아 제국의 후계자란 엄청난 신분을 가지고 있다. 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마법사라는 위치. 그리고 이미 브롱스의 갑옷과 라오르의 창이라는 두 개의 악마들의 사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영혼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 아울러 우주 곳곳에 감춰져 있는 악마의 사물들을 지키는 ‘지킴이들’을 권위로 굴복시킬 혈통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서다.

 

이렇게 악마의 사물들을 회수하기 위한 원정대를 이끄는 타라 덩컨과 그의 친구들, 과연 그 원정대의 여정에는 어떤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우습게도 마지막 편을 통해, 『타라 덩컨』을 만나게 되었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이란 생각이다. 선과 악의 대립 뿐 아니라, 함께 힘겨운 여정을 헤쳐 나가는 동료애 내지 우정, 그 안에서 싹트는 사랑 등이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이러한 흥미로운 볼거리와 함께 전 우주를 더욱 큰 위기에 처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악마들이 만들었던 악행 때문이라는 점이다. 이 일은 악마들 본인들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혜성’에 맞서나가는 이야기이다. 우리들이 행하는 일들 역시 언젠가는 나에게 또는 내 후손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 있음을 생각해보게 되는 장면 아닐까?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최후의 전투」 하편으로 손을 뻗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