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동물 어벤저스!

출동! 동물 어벤저스! - 우리 곁에 숨은 초능력 동물들
이한음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15년 7월

나천재 박사는 이름 그대로 천재다. IQ가 200이 넘고, 박사 학위도 3개나 딴 천재 박사인 나천재 박사는 어느 날 이상한 메시지를 듣게 된다. 바로 외계인이 침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그러니 이에 대응하여 초능력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꿈결에 들은 것. 그런데 꿈인 줄만 알았는데, 책상 위에는 손목시계처럼 생긴 이상한 장치가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 장치를 손목에 참으로 나천재 박사는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진정 신의 계시일까?

아무튼 이 장치를 이용하여 나천재 박사는 이제 여러 동물들의 초능력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한 편, 나천재 박사에 밀려 언제나 2인자의 자리에 머무르던 깨알 박사가 있으니, 알고 보니 나천재 박사에게 내려진 메시지와 신기한 장치는 모두 깨알 박사의 음모에 의한 것. 이는 나천재 박사가 연구한 결과물들을 중간에 가로채기 위한 것이었다. 과연, 나천재 박사는 어떤 신비한 초능력을 가진 동물들을 만나게 될까? 그리고 깨알 박사는 이 모든 결과물들을 성공리에 가로챌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에게 동물들이 가진 여러 신비한 초능력에 대해 알려 주고 있는 좋은 책이다. 물론, 스토리 자체가 재미나다 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딱딱한 접근보다는 이처럼 나천재 박사와 깨알 박사의 등장, 그리고 나천재 박사를 돕는 개 금순이, 고양이 펠레의 등장, 깨알 박사를 돕는 인공 지능 컴퓨터인 개구리의 등장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식 서술을 어느 정도는 벗어나게 해 준다.

아울러 동물들 하나하나의 뛰어난 능력들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들이 비록 나열식으로 여겨진다 할지라도 결코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동물들의 능력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능력들은 여태껏 그 동물에게 있는 당연한 능력이라 여겼지만, 이러한 설명들을 통해,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그 능력이 대단한 초능력임을 새롭게 자각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동물들이지만, 그럼에도 그 동물들의 초능력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재미난 책, 『출동! 동물 어벤저스!』를 통해, 여러분들도 초능력 하나쯤 꿈꿔보는 건 어떨까? 물론, 상상 속으로 말이다.

아울러 동물들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뭔가 그들만의 특별한 재능들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재능은 무엇일까도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평범한 재능이라 여겨졌던 것들도 다시 생각해보면, 특별한 초능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어떻게 갈고닦아 개발하느냐에 따라 말이다. 우리 안에 있는 초능력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 특별한 동물들에 대해 알게 된 재미있고, 친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