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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성 - 영광스러운 추구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인간은 애초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기보다는 그 형상이 가려진채 살아갈 때가 많음도 사실이다. 왜 그럴까? 저자인 게리 토마스는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 영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라 말한다. 영성을 선택한 삶을 살기보다는 오히려 악덕을 행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말한다. 악덕을 행하는 것은 결국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마치 사사시대 말 성경의 시궁창과 같은 악취 나는 일들이 벌어졌던 이유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즉 자기 멋대로 살았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자기 마음대로 사는 자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의 형상을 드러내는 삶이다. 어쩌면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리스도인이라 말하면서도 여전히 자기 멋대로 살며, 자신의 형상만을 세우는 악덕을 행하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반면, 영성의 삶이란 우리 안의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삶을 가리키는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닮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바로 주님께서 이 땅에서 사시며 보이셨던 그분의 성품과 그분의 행동을 우리가 닮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주님의 성품을 닮기 위한 내적 성품들을 이야기한다. 그러한 내적 성품들로 겸손, 내어드림, 초연함, 사랑, 순결, 베풂, 주의력, 인내, 감사, 온유함, 분별력, 견고함, 순종, 회개 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고 실제 삶 속에서 그러한 내적 성품들을 갖게 됨으로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이처럼 그리스도를 닮아간다는 것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점진적 변화, 다른 말로 말하면 성화의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영성이란 우리가 성화의 길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흔히 우리가 영성이라고 생각할 때, 언뜻 떠오르는 금욕적인 삶이라거나, 어떤 신앙적인 행위가 영성의 삶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인간편에서의 의도적 노력을 경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우리의 삶을 친히 다듬으시고,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영성이란 우리를 그 아들의 형상으로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조각칼이다.(33쪽)
즉,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성품과 행동을 다듬어 가신다. 문제는 그 하나님의 손길에 우리의 삶을 내어 맡겨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영성은 공로주의도, 금욕주의도 아니다. 하나님께 맡겨드림으로 점진적으로 그리스도의 성품과 행동을 닮아가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삶이 진정 그리스도를 닮는 삶이 되길 소망한다. 그렇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손길에 맡겨드린다. 물론, 여기에 내가 그리스도를 닮길 원하는 의지적 결단도 대단히 중요하리라 여겨진다. 삶 속에서 실천되어지는 모습, 즉 실천적 삶을 통한 영성을 오늘도 꿈 꿔 본다. 그럼으로 나의 성품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내 지길 소망해본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감에 있어, 그리스도의 내적 성품과 행동을 닮아감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