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털 고양이 뮤지컬 무엇이든 마녀상회 10
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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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마녀 실크는 옷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이 가게에는 특별한 고양이가 있네요. 바로 코튼이란 이름의 고양이인데, 주인인 마녀 실크를 도와 여러 가지 일을 한답니다. 무엇보다 맛난 차를 끓이고요. 또한 이 가게에는 바느질 마녀 실크의 절친인 나나 역시 자주 놀러 온답니다.

 

코튼이 끓인 차향이 가게 안에 가득 한 어느 날, 나나의 한숨 소리가 차향을 밀어내고 가게 안을 가득 채우네요. 웬일일까요? 그건 바로 나나가 학교 발표회에서 갑자기 연극 <신데렐라>의 주인공을 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원래 주인공인 친구 유카리가 갑자기 다치는 바람에 대역으로 그 큰 역할을 맡게 되었답니다. 나나는 유카리처럼 신데렐라 역을 잘 해낼 자신이 없답니다. 그래서 한숨을 쉬고 있는 거죠.

 

『무엇이든 마녀상회』 열 번째 이야기인 『삼색털 고양이 뮤지컬』은 갑자기 대역을 맡은 나나의 고민과 걱정, 그리고 그럼에도 잘 해내는 극복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나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곳을 찾아온 뮤지컬 극단인 ‘삼색털 고양이 극단’의 사정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된답니다. 삼색털 고양이 극단의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바느질 마녀 실크, 실크의 절친 나나, 고양이 하인 코튼은 그 공연이 완전 엉터리임에 실망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연이 엉망인 이유가 있네요. 바로 주연 배우가 대역이었거든요. 마치 나나처럼 말이죠. 평소 너무 잘하던 배우가 큰 극단으로 스카우트 되면서, 갑자기 주연을 맡은 대역이 자꾸 그전 배우처럼 하려고 하다 보니 잘 되지 않았거든요.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다면 잘 할 수도 있을 텐데, 자꾸 원래 주연을 따라하려다 보니 더욱 못하게 되는 거죠.

 

이 이야기는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하네요. 남이 하던 그대로 따라하려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낼 때, 더 멋진 공연이 될 수 있음을 말이죠.

 

맞아요. 공연뿐만 아니겠죠. 우리들 인생이 모두 그렇지 않을까요? 누군가 멋진 사람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모습, 누군가 잘 하는 사람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죠. 물론, 남의 좋은 점을 따라함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또 다른 문제지만요. 우리 모두 얼굴이 다 다른 것처럼, 재능도, 색깔도, 느낌도 다 다르답니다. 그러니, 나의 색깔을 찾아가고,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멋진 인생 아닐까요? 그럼, 나를 더욱 빛나게 할 나만의 색깔은 무엇일지 모두 찾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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