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이 너무 좁아! - 다문화 고래이야기 공동체 1
안드레스 피 안드레우 글, 유 아가다 옮김, 킴 아마테 그림 / 고래이야기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꿀벌들이 회의를 하네요. 안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왜 비좁아졌을까’랍니다. 일할 때도, 휴식 시간에도, 항상 꿀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에 왜 이렇게 집이 비좁아졌는지 꿀벌들은 조사관을 선정하여 조사를 벌인답니다. 그 결과가 나왔네요. 이유인즉슨 아무도 몰래 꿀벌 한 마리가 벌집 속에 몰래 들어와 있다는 겁니다. 과연 이 벌은 누구일까요? 이 벌을 색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네요. 과연 몰래 들어온 벌은 누구일까요?

 

『벌집이 너무 좁아!』는 꿀벌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비유하고 있는 동화랍니다. 바로 이주자들을 향한 오늘 현대 사회의 잘못된 접근을 꼬집고 있는 거죠. 우린 마치 이주자들이 우리 사회에 들어오면 그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붕괴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곤 한답니다. 이주해 온 이들로 인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 목소리를 높입니다. 정작 그들이 하는 일자리는 우리가 외면하는 일자리인데 말이죠. 이런 호들갑은 단순히 호들갑으로 멈추지 않는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호들갑은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삶의 터전을 옮긴 그네들의 생존을 위협하곤 하니까 말이죠.

 

짧은 그림책이지만, 이주자를 대하는 우리의 바람직하지 못한 시선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

 

아울러 이야기 속에서 벌들은 결국에는 가장 아름다운 결과를 만들어낸답니다. 그건 바로 몰래 들어온 벌을 찾아내는 것이 아닌, 방을 하나 더 만드는 거죠. 그럼으로 꿀벌들의 문제는 해결된답니다. 물론, 이건 여왕벌의 아이디어랍니다. 역시 여왕벌은 뭔가 다르긴 다르네요. 참 리더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하네요. 참 리더라면, 여왕벌처럼 이렇게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참 리더가 그립네요.

 

마지막 페이지의 그림의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결국 이 책은 이주자를 향한 우리의 마음, 우리의 자세가 “환영합니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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