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쟁이 빅터 아저씨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4
박민희 글.그림 / 책속물고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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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아저씨는 완전 깔끔쟁이랍니다. 뭐든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더러운 것, 지저분한 것은 참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언제나 흰 옷만 입고요. 참 피곤한 인생 아닙니까? 게다가 이렇게 깔끔 떨기만 하니, 친구도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도 정작 빅터 아저씨는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오히려 혼자가 더 편하다고 여기기도 하고요.

 

그러던 어느 날 세탁소에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거리가 이상하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있고 복장들도 웬지 이상하고요. 그래도 조심조심 세탁소에 이르렀는데, 그만 어떤 사람이 자신을 부르더니, 커다란 토마토가 빅터 아저씨에게로 날아왔답니다. 모르는 사람인데 빅터 아저씨에게 토마토를 던지네요.

 

네, 지금 빅터 아저씨가 있는 곳은 토마토 축제 기간이랍니다. 아마도 빅터 아저씨가 사는 곳은 스페인인가 봐요. 게다가 마침 깔끔쟁이 빅터 아저씨가 세탁소에 가던 그 날이 토마토 축제하는 날이었고요. 와~~~ 빅터 아저씨가 있는 곳에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물론, 먹는 것 가지고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너무 빡빡하게 생각하지 말자고요. 그건 이 책 빅터 아저씨 캐릭터거든요^^.

 

그럼, 빅터 아저씨는 어떻게 됐을까요? 처음엔 끔찍하게 여기더니, 점차 사람들과 어울려 토마토 축제를 즐기네요. 사람들이 토마토에 맞아 빨갛게 물드는 모습에 기분도 좋아지고, 웃음도 나온답니다.

 

온통 엉망이 되어 집에 돌아와 목욕을 하며 빅터 아저씨는 오늘 하루 너무 재미있었다며 웃네요. 그리고 그 다음에 빅터 아저씨가 뭘 했는지 아세요? 이번엔 머드 축제에 갔답니다. 혹시 우리나라 보령에 온 건 아니겠죠?

 

물론 깔끔하게 사는 것도 좋죠. 하지만, 너무 깔끔한 것 왠지 정이 가지 않는 모습 아닌가요? 너무 빡빡하게 살기보다는 조금 부족한 듯, 조금 망가지기도 하며 사는 모습이 정이 가지 않나요? 짧은 그림책, 『깔끔쟁이 빅터 아저씨』는 그런 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네요. 그렇다고 너무나도 지저분하게 생활하면 안 되겠죠?

 

또한 빅터 아저씨가 혼자인 것이 편하고 좋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즐긴 후에는 그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고 즐거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네요. 혼자 잘 노는 것도 좋겠지만, 이처럼 함께 어울려 몸을 부딪치는 것도 또 다른 에너지를 우리에게 공급하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들도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도 좋겠어요. 미끄럼틀도 함께 타고, 숨바꼭질도 하면서 말이죠. 물론 엄마들은 아이들 옷 더럽힌다고 나무라지만 말았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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