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신화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7
김춘옥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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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이 책은 도서출판 풀빛에서 발간되고 있는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 17번째 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네요. 출판사는 이 시리즈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세계를 이해하는 넓은 시각을 키워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 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들로 하여금 남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럼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선택된 17번째 주제는 바로 “신화”랍니다.

 

신화는 단순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신화는 그 민족, 그 문화 안에서 생성되어진 “원형”의 이야기들입니다. 다시 말해, 신화를 잉태한 그 민족이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가 신화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민족의 신화를 안다는 것은, 다른 민족을 이해함으로 나아갈 수 있고, 다른 민족을 이해할 때, 다름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겠죠.

 

그렇기에 다른 민족들의 신화를 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물론, 신화는 어쩌면 인류의 가장 원형적 질문들에 대한 답이기에 어린이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세상의 창조, 자연현상, 전쟁, 죽음, 먹거리 등 인류의 관심사 내지는 그 문화권에서 갖게 된 의문이 신화라는 이야기로 잉태되었기에 아이들에게는 ‘신화’가 어려울 수 있겠죠. 그럼에도 다른 민족들의 재미난 신화들도 있으니 읽고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된다면 좋겠네요.

 

이 책은 크게 다섯 단락으로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대륙을 중심으로 신화 이야기를 묶어 놓고 있습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순입니다. 각 대륙의 신화들은 대륙의 고유한 문화가 다르기에, 그리고 각 대륙의 자연환경 역시 다르기에 신화가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묘하게 비슷한 점들이 참 많네요. 아마도 인류의 공통된 관심사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알아갈 수 있는 재미난 상식들이 있답니다. 아바타가 어떤 신화에서 유래되었는지, 판타지 소설들이 많은 경우 켈트의 신화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든지, 할로윈 축제는 켈트의 삼하인 축제에서 유래되었다든지 하는 것들을 이 책은 알려 줍니다.

 

아울러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초월적 존재로서의 신과 같은 모습이라기보다는 대체적으로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장난꾸러기 신들도 있고, 사랑하고, 상처받고, 질투하는 신들, 뿐 아니라 속이고 속는 신들, 자신들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일견 우리보다 더 못난 모습의 신들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 인류는 신을 초월적 존재만이 아닌, 우리와 친근한 이웃으로 이해하였음도 알게 되네요.

 

이 책, 『둥글둥글 지구촌 신화 이야기』를 통해, 세계 곳곳의 문화, 그 원형을 알고, 이해하는 귀중한 시간들. 그리고 다른 문화를 더 알아가고, 이해함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둥글둥글 지구촌이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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