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위대한 클래식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선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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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친한 친구가 세 명인 경우는 ‘삼총사’, 넷인 경우는 ‘사총사’ 이런 식으로 표현하곤 한다. 이러한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만큼 널리 알려지고, 널리 읽혀진 책이 바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가 아닐까 싶다. 얼마나 책이 유명하면, 그 책 제목이 일반명사로 사용될 정도이겠나.

 

이처럼 유명한 『삼총사』가 금번 크레용하우스에서 “위대한 클래식” 시리즈 3번째 책으로 새롭게 발간되었다. 물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그렇기에 『삼총사』 원문 완역이 아닌, 다른 각색본의 번역이다. 고전의 문고판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누가 각색했는지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같은 원문을 두고 있다 할지라도 각색자에 따라 내용이 천차만별할 수 있으며, 뿐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총사』는 프랑스로 각색된 책만도 여러 권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장-프랑수아 파타랭 각색이라 되어 있다. 이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각색을 상당히 무난하게 잘 했다 여겨진다. 얼마 전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된 『삼총사』를 읽어보고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내용은 크레용하우스의 것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도리어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아 읽으며 상당히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금번 크레용하우스에서 발간된 이 책은 이야기가 매끄럽게 전개되고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삼총사』의 주인공들인 다르타냥, 그리고 세 사람의 총사, 총사대장인 트레빌, 루이 13세, 안 왕후, 리슐리외 추기경, 버킹엄 공작 등 이들은 모두 역사적 실존 인물들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실존 인물들과 역사적 사건을 가지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역사소설이 『삼총사』라고 한다.

 

시골 귀족출신으로 총사가 되는 것이 꿈인 다르타냥. 그리고 그와 첫날부터 결투로 엮인 세 사람의 총사 포르토스, 아라미스, 아토스. 이들 네 명이 만들어가는 우정과 모험 이야기.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간의 갈등과 대립, 여기에 더하여 안 왕후와 버킹엄 공작의 사랑. 이러한 왕비를 얽어매기 위해 리슐리외 추기경이 파놓은 함정. 이러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쳐 나가는 다르타냥의 모험 속으로 들어가 보자. 특히,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공부에의 강요로 인해 움츠러드는 그런 아이들이 아닌, 이러한 모험 이야기들을 통해, 언제나 활달하고 모험심 가득한 인생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다르타냥과 삼총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끈끈한 우정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 역시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무엇이 참 우정인지 발견하게 된다면 좋겠다.

 

여기에 더하여 끔찍하리만치 교활하고, 영악하며, 악랄한 여인 밀레디의 모습을 통해, 내 안에는 혹 이런 포도원을 허무는 여우와 같은 모습은 없는지도 돌아본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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