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들을래
민지형 지음, 조예강 그림 / 이답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세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림, 이야기, 노래가 그것이다. 그림은 주로 두 마리 강아지들이 등장한다. 책 소개를 보면, 이 두 강아지의 이름은 포이푸와 레이몬이다. 이 예쁜 강아지들은 우리에게 같이 이야기를 듣자고 요청한다.

 

“나의 이야기를,

너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를

....

같이 들을래?”

 

그럼, 이들이 독자들과 같이 듣길 원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도합 15개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그리고 이들 각각의 이야기는 그와 연결되는 노래 가사들이 따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노래와 연관 짓는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들도 Track 1. Track 2. ... 이런 식으로 적어나가고 있다.

 

도합 15개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개별적인 이야기들이다. 4개의 이야기만은 각기 둘씩 연결되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13개의 개별적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들 이야기는 모두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이야기들은 이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인데, 싶은 글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접근들. 어떤 사랑은 달달하고, 어떤 사랑은 순수하고, 어떤 사랑은 안타까우며, 어떤 사랑은 슬프고 먹먹하다. 또 어떤 사랑은 첫사랑을 떠올리는 사랑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러 사랑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는데, 가볍게 차 한 잔 마시며 가볍게 읽기에 적합한 글들이다.

 

대부분의 사랑 이야기들, 그들이 사랑이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이들의 사랑이 노련하거나 능숙한 사랑꾼들이라기보다는 조금 서툴고, 조금 답답하기도 하며, 조금 미숙하기에 더욱 정이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왠지 선수 같은 얄미움보다는 아마추어의 풋풋함이 느껴져서 좋다. 서툰 사랑이지만, 그렇기에 더 애틋하고 예쁜 사랑이야기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귀여운 강아지들과 같이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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