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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규칙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12
김미애 글, 이경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영웅이는 자신의 이름처럼 자신이 영웅인줄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은 영웅이기에 언제나 못된 로봇들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 못된 로봇들은 실상 좋은 우리의 이웃들, 친구들이랍니다. 그래서 영웅은 언제나 제멋대로랍니다. 교통질서를 돕는 실버캅 할아버지를 공격하기도 하고, 자기 멋대로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한답니다. 빨리 건너 괴물을 공격해야 하거든요. 급식 줄에도 서지 않고 앞으로 가 식판을 탄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영웅이기 때문에 빨리 먹고 못된 놈들을 혼내줘야 하니까요.
그리고 자신은 영웅이기에 시시한 일들은 하지 않는답니다. 예를 든다면 자신이 어지럽힌 물건들을 치우는 일은 시시한 일이니 영웅이 할 일은 아니라고 여긴답니다.
그런데, 이런 영웅이의 모습이야말로 왠지 못된 녀석처럼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영웅은 항상 제멋대로이기 때문입니다. 교통질서도 지키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서로 지켜야할 그런 예의도 없답니다. 급식실에서도 그렇고요. 그런 영웅은 자신이 반의 규칙부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멋대로 규칙을 만듭니다. 과연 이 규칙대로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영웅이 잠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온통 ‘내 마음대로 규칙’대로 행함으로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 버리네요. 이제 영웅은 규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된답니다.
이 동화는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지만, 그것보다는 규칙에 대한 설명들이 상세하고 잘 되어 있다는 점이 돋보이네요.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이유, 횡단보도를 건널 때 지켜야 할 것들, 도서관이나 보건실 교실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 학교에서의 시간 규칙, 줄 서기 규칙이 왜 필요한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지키고 있는 규칙들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부록으로는 규칙과 약속이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해 주고 있네요. 무엇보다 이런 설명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내용들을 담고 있음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여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