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추는 거울 - 지혜.자비.용기.감사의 마음을 길러 주는 이야기
팀 말닉 지음, 캐티 그린 그림 / 담앤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내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거울로 비춰봐서 혹 내 마음속에 먼지가 묻었다면 깨끗하게 지울 수도 있고, 혹 내 마음에 살이 비정상적으로 찐 부분이나, 홀쭉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다시 채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여기 이처럼 마음을 비춰 볼 수 있는 동화가 있네요.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란 책이랍니다. 도합 5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자비심을 길러 주는 이야기인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 상상력을 키워 주는 이야기인 「거장 화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지혜를 담은 이야기인 「늘 마음이 변하는 소녀, 폴리」,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야기인 「박쥐 오스왈드 이야기」, ‘지금,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 이야기인 「바다에서 만나는 무지개다리」가 그것이랍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인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괴물」은 자비심을 길러 주는 이야기라는 설명이 붙어 있네요. 자비심도 자비심이지만, 이 이야기는 편견에 대한 것을 돌아보게 하네요.

 

한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는 괴물이 있었답니다. 외모와는 다르게 아주 착한 괴물이고요. 그런데 괴물을 무찌르는 것을 일생일대의 사명으로 알고 있는 한 기사가 괴물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 싸움을 신청한답니다. 물론 괴물은 싸우고 싶지 않답니다. 그래서 이 결투에서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괴물은 그저 기사를 꼭 껴안아 준답니다. 그리고 결국에 둘은 친구가 되어 함께 차를 마시는 사이가 된답니다.

 

우린 외모로 인한 편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할 때가 많죠. 이것 역시 내 안에 낀 때가 아닐까요?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내 마음을 비춰봤을 때, 혹 내 안에 이러한 얼룩이 있는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얼룩을 발견하고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면 좋겠네요.

 

또한 네 번째 이야기인 「박쥐 오스왈드 이야기」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야기인데, 무엇보다 우리에게 도전의식을 고양시켜주는 이야기네요. 밤에만 활동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해야만 하는 줄 알던 박쥐들 가운데, 다른 생각을 품고 있던 박쥐가 있었답니다. 이 박쥐가 바로 오스왈드인데요, 오스왈드는 다른 삶에 대한 꿈이 있답니다. 바로 어둠 너머의 세상 즉 낮이 어떤지 알고 싶은 마음이었답니다. 다른 박쥐들이 생각할 때는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죠. 하지만, 결국 오스왈드는 점차적으로 아침에 동굴로 돌아가는 시간을 늦추며, 결국에는 아침의 빛을 견뎌내며, 다른 박쥐들은 볼 수도, 경험할 수도 없는 낮의 세상을 누리게 된답니다. 나중에는 오스왈드의 절친인 수 역시 도전하게 되고요.

 

우리는 지레 할 수 없는 한계를 그어 넣고 그 안에서만 만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네요. 내 안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보다는 익숙한 것 안에서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되네요. 세계적 자동차인 포드 자동차의 설립자인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했답니다. “인간이 해낸 가장 위대하고 놀라운 발견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두려워하던 일조차도 사실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 역시 익숙한 것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세상을 꿈꾸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살아가는 건 어떨까요?

 

반대로 ‘지금, 여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 주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마지막 이야기인 「바다에서 만나는 무지개다리」가 그것이랍니다. 왠지 분위기가 묘한 이야기인데요. 바다에서 무지개다리만을 쫓아 살아가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고, 누리며, 감사하는 삶이 된다면 좋겠네요.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비춰보면, 우리 역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누리기보다는 누릴 수 없는 무지개다리를 쫓아 살아가느라 소중한 것들을 잃고 사는 삶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예쁜 이야기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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