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우리는 하루하루가 힘겨운 나날을 살아간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 사람은 아무런 걱정도 없겠다’ 싶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삶을 들여다보면, 남들이 알지 못할 아픔과 한숨이 있다. 모두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삶의 무게로 힘겨워하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절실하다. 누군가 나에게 따듯한 위로 한 마디 전해준다면, 그 위로의 힘으로 오늘 날 무겁게 짓누르는 삶의 무게가 가벼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우린 ‘위로’에 열광하게 된다. 여기 그러한 제목의 책이 있다. 『위로의 그림책』이란 제목의 책, 과연 이 안에 어떤 위로의 메시지들이 담겨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본다.

 

작가는 짧은 글귀로 이루어진 120개의 위로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여기에 그 글귀를 더욱 깊이 묵상하게 하는 그림들이 함께 한다.

 

물론, 위로의 글이라고 해서 무조건 값싼 위로를 우리에게 전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우리를 꾸짖기도 하고, 때론 우리에게 깊은 통찰력을 허락하기도 한다. 때론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도 한다. 아마도 120개의 서로 다른 위로들 가운데 독자의 처한 상황이나, 또는 독자의 마음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글귀들이 위로의 메시지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느 것이든 붙잡고 힘을 낸다면 이 책은 이미 역할을 성실히 감당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마음에 와 닿는 글귀들을 몇 소개해본다.

 

즐겁지 않은 일을 계속하는 것은 잘못 들어선 도로를 계속 달리는 것과 같다.(41쪽)

 

그렇기에 내 일을 사랑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비록 그 일이 내 삶에 충분한 경제적 보답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라도. 즐겁다면 우린 잘못 들어선 도로를 달리고 있지 않다. 이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혹, 내가 달리는 일 길이 잘못 들어선 도로는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아울러 언제나 즐겁게 감당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소망해본다.

 

메인이 되느냐 서브가 되느냐의 차이는 뛰어드느냐 맴도느냐의 차이(102쪽)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자에게 터닝 포인트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다.(224쪽)

 

내가 달리는 이 길이 잘못 들어선 도로가 아니라면, 이젠 맴돌지 말고, 뛰어드는 인생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작가의 말처럼 그럴 때, 메인이 될 수 있을 테니. 그리고 이렇게 앞으로 나아갈 때, 내 삶의 터닝 포인트 역시 나올 것이기에. 뛰어들자. 이왕 하는 것, 맴돌기보다는 투신하는 삶을 살아보자 다짐해 본다.

 

그 외에도 작가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구절들, 세상을 향한 작가의 통찰력을 발견하게 되는 구절들도 있다. 무엇이든 내 마음에 울림을 주는 구절이라면 붙들고 잠잠히 묵상해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다양한 색깔의 위로의 옷을 입혀 주리라 여겨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