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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3 - 출생의 비밀 ㅣ 벽장 속의 도서관 8
시에나 머서 지음, 심은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5년 3월
평점 :
서로 다른 곳으로 입양되어 자신의 쌍둥이 자매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던 올리비아는 새로 이사 간 곳에서 자신의 쌍둥이 자매 아이비를 만나게 되죠. 그렇게 해서 자신의 반쪽을 찾은 아이비와 올리비아는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아이비는 단순한 고스족이 아닌 실제 뱀파이어였으며, 올리비아는 토끼(뱀파이어들이 인간을 부르는 용어)였던 거죠.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이렇게 일어난 거랍니다. 이에 아이비와 올리비아는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을 찾기 시작합니다. 각기 입양 정보를 찾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알 수 없었죠. 이것이 바로 2편까지의 내용이랍니다.
이제 3편에서는 둘의 출생의 비밀이 드디어 밝혀지게 된답니다. 사실, 2편까지 읽은 분들은 어쩌면 이들 출생의 비밀을 내심 추리해낼 수 있답니다. 맞아요. 역시 뱀파이어인 아이비의 양아버지와 관련이 있네요. 과연 아이비의 양아버지는 누구일까요?
물론, 3편에서는 이러한 자매의 출생의 비밀이 더욱 자세하게 밝혀지게 된답니다. 게다가 올리비아가 뱀파이어 사회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음이 이제는 뱀파이어 사회에 공공연한 사실이 되고, 이로 인해 토끼인 올리비아는 뱀파이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시험을 치르게 된답니다.
그 시험은 도합 세 가지로, 어둠의 시험, 신뢰의 시험, 인내의 시험이랍니다. 일명 피의 시험이라 불리는 이 세 가지 시험을 올리비아는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3편은 올리비아와 아이비의 출생이 밝혀지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더 흥미롭네요. 이제 3편까지 오면서, 둘 간의 신상의 비밀은 밝혀졌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모험이 남은 것 아닌가 싶어, 다음 편이 더욱 기대되네요. 어쩌면 4편부터가 진짜 신나는 모험을 담고 있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 봅니다. 물론, 3편까지가 재미없다는 말은 아니고, 이제 어쩌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올리비아와 아이비가 쌍둥이라는 사실이 뱀파이어 사회의 잡지에 실리게 되는데, 그 잡지 기사 가운데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어 소개합니다.
“두려움이 없으면 사랑이 있을 수 있다.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165쪽)
이 말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적용되는 내용이겠죠.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나와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향해, 우린 두려움의 마음을 품고 있답니다. 그래서 사랑하기보다는 미리 그 싹을 잘라버리려는 폭력적 견해를 보이는 거죠. 하지만, 나와 다른 이들을 향한 두려움이 우리 안에서 사라지게 될 때, 우린 상대를 품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답니다.
“두려움이 없으면 사랑이 있을 수 있다.”
참 멋진 말이네요. 우리에게도 두려움을 극복한 사랑이 가득하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