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서빙 이효찬 세상을 서빙하다
이효찬 지음 / 살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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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서빙” 이효찬 씨에 대해서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 『스타 서빙 이효찬 세상을 서빙하다』를 통해, 발견하는 이효찬 씨의 멋진 인생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그 일, 서빙이란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솔직히 우리의 시각이 어떤가? 서빙이란 분야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시간제 직업이며, 평생직이 아닌 임시직이라고 여기지 않는가? 하지만, 그는 이 분야를 어엿한 직업으로 승화시킨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분야에서의 계속적인 인력 재생산구조까지 꿈꾼다. 자신의 일터가 학교라는 생각을 품고 말이다. 얼마나 멋진가! 자신의 일에 대해 이러한 자긍심을 가진 이라면 결코 그 인생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또한 책에서도 밝히듯이 그의 출생, 그의 인생의 출발에서 안고 가는 핸디캡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이것이 그를 금칠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남들과 다른 출발에서 일구어낸 그의 성장(저자가 말하듯 성공은 이미 완료형이니)이 멋스럽고, 앞으로의 성장 역시 기대된다.

 

이 책은 가볍게 읽되, 결코 가볍지 않은 반성을 촉구한다. 무엇보다 어떤 직업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그런 반성을. 함부로 남의 인생을 낮춰보는 교만이야말로 죄악일 수도 있음을. 남을 해롭게 하는 직업이 아닌 한 어떤 직업도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아울러 그의 마인드에서 본받을 점들이 적지 않았다. 테이블을 세상에서 제일 잘 닦으려는 태도, 시래기 껍질을 누구보다 많이 벗기고자 하는 욕망이 과연 나에게는 있었던가 돌아보게 한다.

 

또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관찰’ 역시 도전이 된다. 먼저, 나에 대한 ‘관찰’과 내가 관계하는 이들, 내가 섬겨야 할 대상들, 그들을 향한 나의 ‘관찰’은 어땠는지를.

 

감동이 된 부분은 그가 책에서 몇 차례 언급한 인생 그래프에 대한 부분이다. 그는 세바시 스쿨을 통해 인생 그래프를 표시하게 하는데, 이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서 세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첫째, 굴곡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는 것.

둘째, 어떤 지점에 있건 그 시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람 또한 없다는 것.

셋째, 살아있는 한 그래프도 정지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 내가 만들어 가는 인생 그래프가 때론 가장 밑바닥에 놓이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니, 이 순간 역시 내 삶에 있어 커다란 자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품어본다. 내 정신이 살아있는 한 내 인생의 그래프는 결코 정지하지 않으리라는 확신과 함께 내 인생을 서빙해 볼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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