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보다 재미있는 2학년 수학 연습장 재미로 푸는 수학 1
홍세윤 외 지음, 채상우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이제 딸아이가 초등2학년이 된다. 아직 딸아이는 학원에 보내본 적이 없다. 그 덕에 딸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하며, 마음껏 놀고 있다. 물론, 책읽기는 아이 스스로 즐거워하기에 매일 같이 한다. 딸아이에게 공부로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딸아이가 공부를 놓게 만들고 싶진 않다. 부모의 마음이 다 같을 것이기에.

 

자식 자랑 한 번 해야겠다. 2학년 반 편성을 위해 치른 시험에서 딸아이는 올백을 맞았다. 그래서 반에서 1등을 했단다. 상장도 받아오고. 며칠 전에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그 집 어른에게 자기네 반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 아이라고 소개하더란다. 집에서는 펑펑 놀기만 하는데... 아무튼 그러니 사실 욕심이 없지 않다.

 

이처럼 우리 부부는 둘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이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을 주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닐까 여겨진다. 그래서 무엇보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도록 훈련을 시킨다. 요즘은 초등 고학년 책들도 심심찮게 보며 재미있어 한다. 그런 아이가 어려워하는 게 수학이다(우리 때는 산수라고 했는데...).

 

잘 하면서도 수학은 어렵다는 말을 버릇처럼 말하는 아이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책, 『만화보다 재미있는 2학년 수학 연습장』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초등2학년 과정에서 배우게 될 개념들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전해주고 있다. 물론, 어떤 설명들은 설명이 아이들에게 어쩌면 어렵지 않겠나 싶은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아이 혼자 차분히 책을 읽어나가는 가운데,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그림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도합 50개의 단원으로 되어 있으며, 각 단원의 이야기는 이어지는 내용들도 있고, 또한 새롭게 시작되는 내용들도 있다. 같은 개념의 수학은 대체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는 아니라 할지라도 이야기가 단절된다는 느낌은 없다. 또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책이기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개념을 잘 설명하고 있어 좋다.

 

아이에게 공부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하면서, 이 책을 통해, 벌써 2학년 수학을 예습을 시켰다. 부모 된 자로서의 아이러니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는 주지 않는다며 자위한다. 이 책은 아이가 공부의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벗어나며, 공부의 열매는 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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