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를 아십니까? - 21세기에 외치는 대한 독립 만세 파란마을 11
차승우 지음 / 파란하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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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그 때를 아십니까?』는 부제로 “21세기에 외치는 대한 독립 만세”라는 제목을 달고 있답니다. 아니, 우리나라가 아직 독립을 이루지 못했단 말인가? 물론, 외형적으로는 독립을 하긴 했죠. 하지만, 과연 온전한 독립을 하였는지는 모르겠네요. 소설가 황석영씨는 그의 소설, 『손님』에서 손님으로 찾아온 누군가가 우리의 주인 되어 있음을 꼬집고 있답니다. 맞아요. 오늘 우리 민족이 과연 대한민국의 주인 되어 있는지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죠.

 

또한 설령 우리가 주인 되어 있다 할지라도 여전히 우릴 위협하는 움직임이 존재한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일본의 극단적 우경화에 대한 우려 가운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힘이 없는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 역사를 통해 알려주고 싶다고 말이죠. 그리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드러낸답니다.

 

맞아요. 부끄럽다고 해서 자꾸 감추기만 해서는 발전이 없답니다. 도리어 부끄러운 과거를 드러내고, 청산해야 할 문제들은 청산해야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자는 먼저, 그런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인 구한말의 역사를 잘 정리해주고 있답니다. 마치 오래전 배웠던 국사책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것과 같은 느낌도 있어, 야릇한 기분도 드네요.

 

이렇게 우리 역사를 설명한 후 저자는 독립을 꿈꾸던 대표적 인물들인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은 역시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부분이랍니다. 이 부분을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외칩니다. “잊지 마라! 그들이 꿈 꾼 대한민국을...”

 

물론, 오늘 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나라를 사랑합니다. 표현의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젊음을 태운 선조들의 그 넋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분들의 정신은 결코 구닥다리가 되어선 안 됩니다. 아울러 그저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그분들이 사랑한 대한민국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저자는 우리들에게 남겨진 숙제는 무엇보다 사회적 통합을 위한 정치적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네요. 그런데, 그 정치적 지도력은 자리보존을 위한 지도력이라면 이미 통합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말하고 싶네요. 저자가 제시했던 분들, 모두는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려 애쓴 자들이 아니랍니다. 자신의 자리 보존을 위한 정치,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국민들을 위하는 참 인격적인 지도자가 그립네요. 너무 순진한 말일지 모르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보니 안창호선생님의 글 중에 이런 글이 있네요.

“우리 청년이 작정할 것이 두 가지가 있고. 하나는 속이지 말자, 둘째는 놀지 말자! 이 말을 매일 주야로 생각하오.”(68쪽)

 

청년들이 놀지 않고, 열심히 땀 흘려야 하겠죠.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는 정직이란 덕목이랍니다. 이 땅의 정치가 이것, ‘정직’위에 세워지는 정치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그럼으로 저자가 말하는 사회적 통합을 위한 지도력이 세워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어떤 효용성을 외치거나, 노련미를 말하기보다는 조금 서툴지라도 순수하고 정직한 정치가 사랑받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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