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6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글, 조반니 만나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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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쁜 그림책은 키플링의 <만약에>라는 시와 그림이 만난 책이랍니다. 키플링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우리에게는 『정글북』으로 유명한 작가랍니다. 그런 작가가 사랑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아들이 이런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기도를 담아 쓴 시가 바로 이 시, <만약에>랍니다. 또한 정작 이 아이는 17세의 나이로 전쟁터에 나가 돌아오지 못한 아픔이 담긴 시이기도 하답니다.

 

이 시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정말 그 내용과 같은 아이들로 자라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엇보다 바른 가치관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면 좋겠네요.

 

첫 문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너를 탓할 때

네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네 주위의 사람들이 너를 믿지 않더라도

네 자신을 믿으며 그들의 의심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아이들로 자란다면 행복하겠네요.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탓하는 순간에도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당당한 삶, 올바른 삶을 살아갈 때 가능하겠죠.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언제나 당당하며, 떳떳하며, 바른 인생을 살 수 있길 소망합니다.

 

또 이런 구절도 참 마음에 와 닿고, 아이들을 위한 저의 기도가 되네요.

 

네가 최선을 다하여 이뤄낸 것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고

몸을 굽혀 낡은 연장을 들어 다시 짓기 시작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 아이들도 자신들의 인생을 헤쳐 나갈 때,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되겠죠. 하지만, 그런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그림처럼 한 그루의 나무를 자신들의 삶에 심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당장은 온통 시커먼 황무지처럼 보이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한 그루, 한 그루 심어나갈 때, 종국에는 자신들의 삶에 푸르른 숲이 찾아오게 됨을 알게 되겠죠.

 

이런 구절도 좋네요.

 

꿈을 간직하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맞아요.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간직한 아이들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꿈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 생길 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때로는 자신의 꿈도 잠시 뒤로 비껴 둘 수 있는 참 지혜를 가진 아이들도 자라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 시는 자신의 아이가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기도가 담겨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됨의 공부를 먼저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부모들의 욕심, 허영으로 아이들을 망가뜨리지 않는 부모가 되길 먼저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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