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텔러 1 - 스프링 문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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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텔러』는 판타지 소설 『타라 덩컨』 시리즈의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새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그 첫 번째 책인 1권 「스프링 문」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열여덟 살이고 괴물이다.”

 

그렇다. 이 소설은 인간 편에서 볼 때, 괴물이라 말할 수 있는 루가루 이야기이다.

 

먼저, 루가루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작가는 루가루, 늑대인간, 뱀파이어 등을 잘 구분해 놓고 있는데, 루가루란 순수혈통의 늑대인간을 말한다. 이는 순수한 늑대이면서, 또한 온전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달의 주기와 관계없이 마음대로 상호변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들은 순수혈통임을 자부심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루가루에 인간이 혹 물리게 된다면, 대체로 죽게 되지만, 살아나게 된다면 그 독에 의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늑대인간으로 변하게 된다. 이를 저자는 세미라고 부른다. 세미는 순수 혈통 루가루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순수혈통 루가루에 비해 그 삶의 기반이 불안정하다. 그래서 주로 루가루들의 용병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들 세미의 변신은 보름달이 뜨는 3일간만 가능하다. 바로 이점에서 루가루에 비해 저급하게 여겨진다.

 

인디아나는 바로 순수혈통늑대인 루가루 집단(산재해 있는 모든 집단)을 지배하는 최고 알파의 손자다. 한 마디로 루가루 왕국의 황태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인간이어서 그는 순수혈통을 타고 났음에도 루가루가 아니다. 늑대로 변신할 수 없다. 그래서 최고 지배자의 후계자임에도 또래의 루가루들에게는 미운 오리새끼와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능력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시간을 거스르는 능력이다. 이는 엄마의 능력을 이어받은 것으로 1편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그 능력이 있음을 확인하고 아무도 몰래 2번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이 능력이 어떻게 사용되어질 지 기대된다.

 

아울러 또 하나 그의 커다란 능력은 그는 인간임에도 늑대 지배층인 알파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능력, 그 에너지 파장이 대단히 크다. 그래서 그의 감정이 다른 루가루들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미운 오리 새끼에 불과한 인디아나는 인간에 불과한 자신의 능력을 극복하기 위해 세미인 악셀을 통해, 수년 동안 루가루와의 전투에 대비한 훈련을 비밀리에(?) 받게 된다. 그런 인디아나가 드디어 대학에 갈 나이가 되어 조부모를 설득하여 결국 대학에 가게 되는데, 대학생활을 함에 단서가 있다. 인간과의 사랑 금지. 과연 인디아나는 이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약속이 잘 지켜지면 이야기는 재미없을 것이다. 대학에 첫 등교하는 그 순간부터 인디아나는 한 가난한 여학생, 카테리나에게 빠져든다. 하지만, 카테리나에게 쏙 빠져 있는 청년이 또 하나 있었으니, 그는 바로 테일러라는 친구로, 이 친구는 인디아나와는 다른 가문의 루가루인데, 할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경쟁자의 아들이다. 이 셋이 서로 얽히고설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또 하나의 큰 흥밋거리는 바로 할아버지의 권좌를 노리며, 그 후계자인 인디아나를 공격하는 세력들, 그리고 전면 전쟁을 선포하는 그들과의 대결구도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흡입력이 대단하다. 책을 다 읽은 후, 루가루의 세상에서 벗어남에 오랜 시간이 걸릴 만큼, 그 잔상도 강하다. 판타지 소설답게 흥미진진하며 재미나다. 앞으로 발간될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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