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심장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3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페기 닐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내 작은 심장』은 태어나면서부터 심장이 약한 한 소녀가 심장이식을 앞두고 자신의 심장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답니다. 소녀는 자신의 작은 심장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답니다. 비록 건강하지 않은 심장이어서 언젠가 헤어져야 하지만, 그리고 비록 심장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 작은 심장과 헤어져야 함을 생각할 때, 너무 슬프답니다.

 

소녀는 무엇보다 자신의 ‘진짜’ 심장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하고요.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함으로 만들어준 심장인데, 그 심장은 자꾸만 약해져 간답니다. 결국엔 심장은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새벽에 병원으로 실려 간 소녀는 결국 ‘작은 심장’을 떼어내고, 2주간 기계에 의지해 숨을 쉬게 된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 심장’을 이식하게 된 답니다.

 

이렇게 소녀의 심장은 새로운 심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네요.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보자 심장이 두근두근 뛰네요. 예전에 약한 작은 심장이 두근거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소녀는 깨닫게 됩니다. 비록 ‘옛’ 심장은 떼어져 나갔지만, 여전히 ‘새’ 심장 안에서 여전히 함께 살고 있음을 말입니다.

 

 

이 동화는 심장이식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답니다. 참 무거운 주제죠.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 우리가 꼭 생각해봐야 할 주제이기도 하네요. 우리가 장기이식을 약속하고, 실천하게 될 때, 언젠가는 나의 건강한 장기들이 누군가에게서 다시 살아날 수 있답니다.

 

저 역시 아직은 내 장기를 누군가에게 떼어주진 못했답니다. 그런 용기는 아직 없거든요. 하지만, 혹시라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 하나님께서 내 생명을 거둬 가신다면, 나의 건강한 장기들은 누군가에게 전해져서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길 약속했답니다. 이렇게 약속을 하면, 전산망을 통해, 관리가 되죠. 그리고 운전면허증에 표시를 하게 된답니다. 예전에는 스티커를 붙여놨었는데, 이제는 아예 운전면허증이 발급될 때, 왼쪽 하단에 예쁜 표식과 함께 “장기기증”이라고 찍혀 나오게 된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지갑 안에 있는 신분증을 통해, 이 사람은 장기기증을 약속한 사람임을 알리고, 혹시라도 생명을 잃게 되면, 그 즉시 건강한 장기들이 누군가 간절한 마음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게 되는 거죠.

 

이 책을 읽고, 이런 장기기증 운동에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아이들과 함께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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