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이진경 기획.글, 임익종 그림, 여호규 감수, 오영선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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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역사를 과목으로 접근하다보니 시험을 위해 외워야하고, 그러다보니 한국사에 대해 어렵게 여기기도 하며, 점차 관심이 멀어지게 되는 현상을 보며, 역사에 대한 관심과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고 생각해보게 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전체 5권으로 기획한 시리즈 중에 첫 번째인 이 책은 선사 시대로부터 통일 신라 시대까지를 다루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통일 신라 시대까지 연대기적으로 다루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책을 읽어감에 따라 단편적인 역사 지식이 아닌,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어 흘러가고 있는지, 책 제목처럼 통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다. 그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이 적합할 것이다. 물론, 그 외의 연령층도 독자가 될 수 있다. 성인들이 읽어도, 우리 역사의 개관을 짧은 시간 안에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시대면, “선사시대 ⇨ 고조선 ⇨ 삼국시대 ⇨ 통일신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맞으면서도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나라들 외에도 우리의 중요한 뿌리가 되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런 나라들도 함께 아우르며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고조선과 함께 부여, 삼한을 설명한다. 특히, 이 부여는 고구려와 백제의 뿌리가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임에도 사실 외면당했던 역사이기도 하다. 아울러 고구려를 다루면서는 지금의 강원도와 그 이북 지역인 옥저, 동예도 함께 다룬다. 뿐 아니라, 삼국시대에서는 500년 이상의 찬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야국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리고 가야국이 삼국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되, 삼국인지 사국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으로 유보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통일신라 시대는 엄밀히 말하면 남북국 시대임을 말한다. 왜냐하면 고구려를 이어 번성한 발해 역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사관은 오늘 날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요구되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되찾아야 함을 기억하면 좋겠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신화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단군왕검에 얽힌 신화를 단지 신화로 치부해버림으로서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신화란 것에 대해 이런 신화가 사실이냐 아니냐로 접근할 때, 우리는 신화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함으로 역사성을 배제하게 되는 우를 범한다. 하지만, 신화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붙잡을 때, 신화가 역사가 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신화의 사실 여부가 아닌, 신화를 잉태하게 되는 정치적 목적 등을 이야기 해줌으로 신화를 역사로 접근하게 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갖는 의미도 설명해 줌으로 단군왕검의 신화 이면의 역사를 붙잡게 해준다.

 

또한 부록인 워크북 문제를 통해, 1권에서 읽은 내용들을 점검해 볼 수도 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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