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패딩턴 파랑새 패딩턴 시리즈 1
마이클 본드 글, 페기 포트넘 그림, 홍연미 옮김 / 파랑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여러분, 혹시 지하철역에서 곰을 만난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그 곰이 멀리 페루에서부터 이민(?)을 온 곰이라면? 뿐인가요? 그 곰이 말을 한다면? 심지어 그 곰이 너무나도 귀여워 안아주고 싶은 곰이라면 어떨까요? 이런 곰이 어디 있느냐고요? 당연히 있답니다. 물론 동화의 세상에서죠. 바로 마이클 본드라는 분이 창조한 ‘패딩턴’이란 친구랍니다.

 

사실 이 패팅턴이란 친구는 나이가 많네요. 1958년 처음 세상에 나왔으니, 이미 그 나이가 우리 나이로 58살이나 됐네요. 하지만, 이 친구는 나이를 먹지 않는답니다. 여전히 귀여운 아이죠.

 

이 친구가 사는 곳은 영국이란 나라랍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곳에서 산 것은 아니고, 페루에서부터 날아온 친구죠. 귀여운 곰돌이 친구 패딩턴은 멀리 페루에서 영국으로 이민 와서 처음 만난 가족이 바로 브라운씨 가족이랍니다. 그것도 전철역에서 말이죠. 사실, 패딩턴이란 이름이 바로 이렇게 이들이 첫 만남을 갖게 된 역 이름이랍니다. 그리고 이 첫 만남은 서로에게 커다란 행운을 가져다 줬답니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가족이 된 거죠.

 

인간의 말을 하는 곰, 낡은 모자를 사랑하는 곰 패딩턴은 새롭게 시작된 브라운씨 가족과의 생활 속에서 여러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간답니다. 사실 대부분의 이야기가 패팅턴이 인간세상(?)의 익숙하지 않은 문화 안에서 벌이는 실수들이랍니다. 그러니 어른들의 입장에서 패팅턴은 울트라 캡숑 왕짱 말썽쟁이인 거죠.

 

그런데도 패딩턴이 하나도 밉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오히려 밉기보다는 귀엽게 느껴지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진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살짝 알려줄까요? 그 이유는 패딩턴의 실수들이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 아닐까요? 만약 일부러 그런 실수들을 저지른다면, 이런 패딩턴은 사랑받기보다는 오히려 ‘얼간이’라고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죠. 하지만, 패딩턴은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랍니다. 게다가 생전 처음 겪게 되는 낯선 환경이니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것,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닐까요? 뿐만 아닙니다. 패딩턴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들은 많은 경우 도리어 더 좋은 결과들을 낳게 된답니다. 패딩턴 뿐 아니라, 패딩턴의 실수를 겪게 되는 상대들에게 말이죠. 그러니, 패딩턴의 실수는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러운 실수가 된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게 되는 것이고요. 이번에 이토록 귀여운 패딩턴 이야기가 영화로 나왔답니다. 영화도 기다려지네요. 하지만, 여러분! 아시죠? 화면이라는 한정된 시각으로 만나는 것보다 오히려 그 시각이 없을 때, 더 많은 상상력이 동원되고, 그렇기에 더 재미나게 된다는 것을 말이죠. 이 책을 이젠 영국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친구들도 귀여운 패딩턴을 많이들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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