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를 추는 축구 소년 - 브라질 열린 마음 다문화 동화
강효미 지음, 송선범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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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커다란 목소리로 잔소리를 해대는 할머니에게도 예쁘기만 한 소녀시절이 있었답니다. 우리 친구들은 잘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말이죠. 이 책, 『삼바를 추는 축구 소년』는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물론, 진짜 목적하는 바는 따로 있지요.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답니다.

 

왜냐하면 할머니의 소녀 시절 첫사랑의 비밀이 감춰져 있는데, 그 첫사랑의 대상은 다름 아닌 브라질 청년이었던 겁니다. 게다가 이 브라질 청년 역시 할머니가 첫사랑이었는데, 그 사랑을 잊지 못해, 총각으로 늙었답니다. 더 늙기 전에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대한민국으로 왔고요.

 

이 책의 주인공 영규는 축구를 너무너무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축구 강국인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가고 싶어 한답니다. 물론, 영규를 홀로 키우시는 엄마는 절대 반대구요. 그런 영규네 동네에 브라질에서 온 할아버지가 자리 잡게 되었답니다. 영규는 축구 유학을 갈 수 없으니, 브라질에서 온 할아버지에게 축구를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축구는 하나도 못하고 삼바만 잘 추는 할아버지랍니다.

 

이 할아버지에게 속아 영규는 삼바춤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브라질 할아버지에게는 우리나라에 오게 된 목적이 있답니다. 바로 꿈에도 잊지 못하는 첫사랑을 만나는 거랍니다. 그 이름은 줄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 사람이고요. 과연 삼바 할아버지는 첫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요?

 

아마 눈치 채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이 줄리아는 다름 아닌 영규네 외할머니랍니다. 소녀 같은 모습은 하나도 없고 언제나 목소리만 큰 할머니가 바로 삼바할아버지가 찾는 예쁜 소녀랍니다. 나이가 많아서야 만나게 된 할머니와 삼바할아버지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 동화는 나와 다른 모습, 다른 피부색깔, 다른 나라, 다른 나이, 다른 취미,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예쁜 동화랍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동화네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브라질에 대해 알게 하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하고요.

 

동화 뒤편에 실린 브라질에 대한 설명들은 상당히 충실하고 많은 양을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브라질에 대한 공부로는 딱 맞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나와 다른 누군가를 향해, 마음을 닫고 편견의 마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을 갖고 대함으로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런 열린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하겠기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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