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밴드 2 : 버려진 아이들 (하) 브라더밴드 2
존 플래너건 지음, 김경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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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밴드』는 『레인저스』로 사랑받았던 작가 존 플래너건의 신작이다. 스캔디아 최고의 소년 전사들과 악랄한 해적들의 모험과 결투가 흥미진진한 해양 추리 판타지라고 한다. 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인 <버려진 아이들>에서는 판타지적인 내용은 썩 눈에 띄진 않는다.

 

스캔디아 최고의 전사가 되기 위해 “브라더밴드”라는 교육기관의 교육생이 되는 주인공과 친구들. 하지만 이들은 실상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버려진 아이들이다. 그런 그들,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끼리 모여 한 개 조를 이루어 다른 두 개 조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과연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버려진 아이들이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브라더밴드』의 1,2권, <버려진 아이들>은 마치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수업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이다. 물론, 마법적인 요소는 없다. 하지만, 주인공과 친구들, 어쩌면 평균이하의 약자들이 강자들과의 힘겨운 경쟁에서 생존할뿐더러 오히려 승리하게 된다는 내용 자체가 커다란 흥미를 선사한다.

 

스캔디아 최고의 전사였던 아버지와 아랄루엔에서 노예로 팔려온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할은 과부이자 이방인이며 노예의 전력을 가진 엄마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멸시 당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재능들이 있다. 바로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창의력과 그 창의력을 현실화시킬 손재주, 게다가 아직은 발굴되지 않은 남다른 리더십까지 소유하고 있다.

 

뿐 아니라, 할에게는 엄청난 후원자가 있다. 바로 마을의 외팔이 술주정뱅이 쏜이 그 주인공이다. 쏜은 마을에서 천대받는 술주정뱅이 외팔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있으니, 그는 스캔디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였던 것. 게다가 쏜은 할의 죽은 아버지의 절친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술을 끊고 할의 후원자가 되기로 작정하며 전투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하며, 할에게 맞는 무기도 선물하는데... 과연 할은 “브라더밴드” 교육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이 책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한 번 책을 펼치면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상하 두권을 금새 읽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은 후엔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다음 편이 빨리 나오길 기대하게 된다. 게다가 <버려진 아이들>은 본격적인 『브라더밴드』 이야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에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버려진 아이들> 하권의 마지막에서 이제 “브라더밴드” 교육과정이 끝나고 일어난 한 사건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양 모험 이야기가 전개됨을 기대하게 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이야기는 유명한 판타지 시리즈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퍼시 잭슨 시리즈와 유사한 점들도 많지만, 무엇보다 다른 점은 『브라더밴드』는 해양을 배경으로 모험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본격적으로는 바다에서의 모험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할이 만든 배, 그리고 항해 연습, 함께 하는 조원들을 통해,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에서의 모험이 시작될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경쟁과 갈등, 화해와 성취 등이 대단히 재미난 이야기이다. 뿐 아니라, 책을 덮은 뒤에도 한참 할과 스티그를 위시로 한 그의 친구들의 활약이 궁금해지고, 생각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속히 다음 편이 출간되길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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