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왕따는 누구? -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도와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3
강민경 지음, 임광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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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에 대한 이야기책들이 참 많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왕따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왕따는 나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만큼 왕따 없는 세상, 왕따 없는 학교생활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요?

 

『다음 왕따는 누구?』 역시,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왕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주는 학교에서 왕따 놀이를 시작했답니다. 이 놀이는 누군가 술래를 정하면, 그 술래를 괴롭히는 놀이죠. 하지만, 이것은 놀이가 아니랍니다. 누군가를 함께 괴롭히는 아주 못된 ‘짓’에 불과합니다.

 

동휘는 시골에서 전학 온 친구랍니다.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성격도 무던한 친구네요. 그런데, 이 친구를 술래로 정했답니다. 그래서 실내화를 감추기도 하고, 준비물을 감추기도 하네요. 이제 공주 일당은 규리에게 동휘의 물을 감추라고 하네요. 하지만, 규리는 이 놀이 아닌 놀이가 맘에 들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거절합니다.

 

결국 공주 일당의 화살은 규리에게로 향하죠. 이젠 규리의 물건들을 감추네요. 규리의 물건이 없어지자, 짝꿍인 동휘가 자신의 것을 빌려준답니다. 그리고 규리도 또 많은 대비를 하고요. 결국 규리를 놀리는 일이 재미없어진 공주 일당은 이번엔 술래를 공주로 삼네요.

 

친구들을 괴롭히던 공주가 술래가 되었으니 속 시원하다고요? 아닙니다. 그런 마음도 옳지 않죠. 이번엔 규리가 공주 편이 되어 준답니다. 결국 규리네 반엔 왕따놀이가 사라지게 되고요.

 

작가가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말 하려는 메시지는 딱 한 사람의 용기만 있어도, 왕따는 사라지게 된다는 겁니다. 딱 한 사람만이라도 같은 편이 되어준다면, 혼자가 아니게 되거든요. 이것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주도적으로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도 문제이지만, 그들이 그렇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그들에게 맞서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홀로 된 친구의 손을 잡아준다면. 누군가가 나서서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맞서준다면. 그리고 그 화살이 도와 줬던 이에게로 향할 때, 역시 그 친구를 도와준다면 그러면 왕따놀이는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답니다.

 

한 사람의 용기가 필요한 이유지요. 이 책, 『다음 왕따는 누구?』를 읽은 친구들의 용기를 통해, 다음 왕따는 없는 세상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스콜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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