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칭찬나무 좋은꿈아이 3
류근원 글, 이규경 그림 / 좋은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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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꿈꾸는 칭찬나무』는 현직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동화작가 류근원 선생님의 칭찬동화랍니다. 실제 학교에 ‘꿈꾸는 칭찬나무’를 만들어 세워놓고, 그곳에 열리는 칭찬들 중에서 뽑아 동화로 재구성한 내용들이라고 하네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칭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깨닫게 된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칭찬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들죠. 참 좋은 효과죠?

 

도합 9편의 칭찬동화들이 실려 있답니다. 모두 다 감동적인 내용들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가 참 감동이네요. 눈시울을 적시게 되고요.

 

은주네 반 담임선생님이 부모님을 칭찬해 드리자는 숙제를 내주셨답니다. 일명, ‘거꾸로 칭찬’ 프로젝트랍니다. 그런데, 은주는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어두운 심정뿐이네요. ‘아버지,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음. 어머니, 잔소리가 많아지고 아버지와 다투는 날이 많음. 그래서 집안에 먹구름이 잔뜩 깔려 있음.’ 이게 은주가 평가하는 집안 분위기랍니다.

 

하지만, 은주는 계획을 세우고 칭찬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먼저, 집에 가자마자 엄마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네요. 그리곤 엄마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기도 하고요. 당연히 엄마의 눈이 뚱그레졌고요. 오랜만에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아빠에게 엄마 요리솜씨를 칭찬하고요, 아빠의 마지못한 동의도 유도해내고요. 게다가 아빠가 출근하기 전 아빠의 양복 주머니에 아빠의 웃는 모습이 너무 좋다는 칭찬을 쓴 쪽지도 집어넣고요.

 

은주의 칭찬 편지가 계속될수록 집안 분위기가 조금씩 밝아지게 되고요. 엄마의 생일이기도 한 어버이날에는 엄마 앞에서 편지를 낭독하며, 양말을 벗고 의자에 앉아 눈을 꼭 감으라는 자신의 명령에 따르라고 하네요. 그리고는 은주는 엄마의 발을 정성껏 씻겨 주네요. 앞으로는 자주 씻겨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엄마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그 뒤에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 아빠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고요. 이제 은주네 집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었네요.

 

참 감동적인 이야기랍니다. 이것이 칭찬의 힘이고요. 이 이야기 뿐 아니라, 다른 이야기들 역시 감동이고, 칭찬의 힘을 느끼게 한답니다. 우리 이제 칭찬을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해야 한답니다. 칭찬이 좋으니, 무조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죠. 진심을 담은 칭찬하는 아름다운 입술, 우리의 입술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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