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히든싱어
조이현 지음 / 프리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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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예수님과 히든싱어』는 저자의 진솔한 간증과 고백이 담겨 있는 책이다. 도합 40개의 고백들이 담겨져 있다. 책 제목을 접하면서, 왜 이런 제목이 나왔을까? 저자가 찬양인도자인가? 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저자는 내 추측과는 다르게 찬양인도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교회사역자인 것은 맞다. 새신자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다.

 

그런데, 왜 “히든싱어”라는 제목을 담았을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21번째 이야기를 읽어봐야 한다. 저자는 <히든싱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바가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닮길 원하는 우상을 보며, 연습하였을 때, 도리어 원조 가수보다 더 나은 실력을 보이기도 하는 출연자들을 보며, 자신 역시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히든싱어”를 꿈꾸는 것이다. 참 아름다운 마음이다. 이 땅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진정으로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면, 이 땅의 교회들이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으련만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가져본다.

 

저자는 불신자 가정에서 자라 세상에서 많은 방황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 자신의 방황의 시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그런 자신이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이요, 예수님을 알게 됨으로 이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감사한다.

 

배움도 짧지만, 그럼에도 무던한 노력을 통해,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의 장점은 편안한 글솜씨가 아닐까 싶다. 무리하지 않는 글귀도 마음에 든다. 어쩌면 배움이 짧다는 콤플렉스가 있는 것 없는 것 가져다 자신의 글에 붙이려 할 법도 하건만, 저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담백한 글귀로 독자들을 편안하게 한다. 그러면서 진솔하게 고백하는 신앙의 내용들은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신앙의 연륜이 깊진 않지만, 신앙의 눈이 떠져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예를 든다면 모기알람(14번째 이야기)이 그렇다.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 문득 새벽기도를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공존한다. 이에 이렇게 말했단다. “내일 새벽에 깨워주시면 나가겠습니다.” 그리곤 평소와 같은 알람으로 맞추고 잤다(이 자체가 사실 새벽기도에 안 가겠다는 것). 그런데, 새벽에 모기 한 마리가 윙윙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고 만 것. 그 때가 바로 새벽기도회에 가야 할 시간. 이런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모기를 통해서도 자신을 깨우시는 분이라고 고백한다.

 

물론, 이런 간증들이 위험성이 없진 않다. 무엇보다, “내일 새벽에 깨워주시면 나가겠습니다.”라는 전제 자체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기의 윙윙거림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신학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고, 성서적용도 바르지 않는 부분 역시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저자의 진솔한 간증이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은 간증서라고 보면 좋을 듯싶기에, 불신자들에게 전도용 도서로 사용되어져도 좋겠다. 물론, 신앙인들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신앙서적으로도 좋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발견하면 좋겠다. 앞으로도 저자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성숙되며,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용되어지길 축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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