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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곤지 찍은 우리 언니, 부케 든 우리 이모 ㅣ 돌려 보는 그림책 우리 문화 1
이선영 글, 윤희동 그림 / 계몽사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이 동화의 특징은 무엇보다 두 편의 동화가 한 권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어느 쪽이 앞면인지 상관없이 어느 쪽이든 한 편의 동화를 일고, 뒤집어 또 한편의 동화를 읽으면 된답니다.
물론, 두 이야기의 주제는 같답니다. 결혼이란 주제죠. 한 쪽은 우리 옛 결혼의 모습, 또 한 쪽은 오늘 날 현대의 결혼 모습을 서로 비교해주고 있네요. 시대적으로 옛 것을 먼저 읽어도 좋고, 현대의 결혼 이야기를 읽은 후 옛 것을 읽어도 좋답니다.
옛 결혼과 오늘날의 결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도 찾아보며 읽으면 좋겠고요. 물론, 형식의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무엇보다 『연지 곤지 찍은 우리 언니』에서는 결혼식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금 우울하네요. 결혼과 함께 이젠 다시 보지 못할 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하지만, 『부케 든 우리 이모』의 현대 결혼식은 기쁨이 가득하네요. 하지만, 왠지 가볍다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그리고 우리 것이 사라져버린 모습들도 아쉽고요. 어느 것 하나 우리의 것은 없죠. 물론 하나 있네요. 폐백하는 모습이죠. 하지만, 이것 역시 전통에서 많이 변하였지만요. 무엇보다 집에서 해야 할 폐백을 편의에 의해 예식장에서 하는 것이 바뀐 전통이겠죠? 아무튼 전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임엔 분명하네요.
전통 혼례와 현대 결혼식, 어느 편이건 우리 아이들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동화랍니다. 사실, 결혼의 형식이 어땠는가 하는 것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랍니다.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을 통해, 하나된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겠죠? 옛 결혼과 오늘의 결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동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