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야기 한 편 우리 아기를 위한 시간 - 배 속 아기랑 소곤소곤 태교동화
오선화 지음, 수아 그림 / 담푸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태교를 위한 책이랍니다. 하지만, 저자는 태교를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여전히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는 거죠. 뱃속에서 아이가 들었던 이야기를 태어난 이후에 다시 들려줄 때, 아이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울음을 그치거나 반응을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도 읽어줄 이야기들이지만,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여전히 읽어주며, 아이와 마음을 나눌 이야기들을 담고 있답니다. 책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네요. “배 속 아기랑 소곤소곤, 출산 후 아이랑 조곤조곤” 태아에게도, 그리고 태어난 후의 아이에게도 조곤조곤 들려주는 부모님의 이야기,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강력한 영양분이 되겠죠?

 

이렇게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구체적으로 유대인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랍니다. 탈무드의 이야기들을 저자는 자신의 표현처럼, ‘입말체’로 바꿔서 전해주고 있답니다. 오늘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도록 약간씩 각색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탈무드의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탈무드의 이야기인 것으로 봐서는 탈무드의 이야기를 다시 각색한 듯싶네요. 아쉬운 점은 그 사실을 책을 열며, “작가의 말”에서 밝혔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네요. 이야기의 출처를 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거든요.

 

탈무드의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이야기죠. 유대인들에게 지혜의 일차적 목적은 자녀들의 성공을 위한 것이랍니다. 물론 이 성공은 많이 갖고, 높은 자리에 앉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다운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탈무드는 유대인의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길 바라며 들려주는 이야기랍니다. 그러니,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의 내용들이야말로 아기에게 읽어주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들인 셈이죠.

 

그런 탈무드의 이야기들도 좋지만, 각 이야기마다 ‘시작 태담’과 ‘마무리 태담’을 적어두고 있어, 아이와 마음을 나누며 교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지네요. 또한 각 단원마다 “태교수업”을 적어두고 있어, 태교에 도움이 되겠고요. ‘미니 그림책’도 유용하고요.

 

언제나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님, 참 멋진 부모님이겠네요. 부모님이 들려주는 좋은 이야기와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이라면 그만큼 사춘기의 방황도 줄어들고, 힘겨운 성장통 역시 줄어들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