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물 도둑을 잡아라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5
최형미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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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도도해는 엄마 김숙자 여사를 닮아 깔끔쟁이랍니다. 하루에 물티슈 한 통은 기본인데, 이렇게 깔끔 떠는데도 어쩐 일인지, 뾰루지가 수시로 올라와 걱정이랍니다. 엄마 김숙자 여사는 삶의 모토가 ‘청결’이랍니다. 그래서 빨래도 무지 많이 하고, 세차도 일 주일에 한 번은 기본이랍니다. 이 두 여인의 깔끔으로 아빠인 도시남씨와 남동생 도구찬은 삶이 피곤하네요.

 

그런데, 그들의 아파트에 새로운 경비 할아버지가 오셨는데, 이분은 전직 수자원공사 직원이랍니다. 이 경비 할아버지로 인해 도도해 가정은 많은 일에 참견을 받게 되네요. 왜 그럴까요? 또 이 일로 인해, 도도해의 가정은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우리 집 물 도둑을 잡아라』는 깔끔을 떠는 도도해 가정을 통해, 진짜 깔끔쟁이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답니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책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물에 대한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있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에 대한 설명을 해준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집에까지 오는지, 수돗물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설명해주죠. 또한 우리가 물을 함부로 사용하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도 설명해준답니다. 그리고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그 많은 물 가운데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려주고요.

 

도도해가 하루에 한 통이나 써버리는 물티슈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알려준답니다. 우리가 매일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샴푸는 또 얼마나 하천을 오염시키게 되는지도 알려주고요. 또한 우리가 화장실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쉽게 사용해 버리는지도 알려준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물 사용에 대한 바른 접근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 책은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네요. 혹시 왜 그럴까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는 아니랍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물, 즉 강수량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비율이 낮다는 말에서 와전된 말인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물 부족 국가’라는 명제가 이 땅에 수많은 댐을 건설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됨으로 도리어 이 땅의 하천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도리어 이 명제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랍니다. 그래서 실상 환경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은 오히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될 수는 있겠죠. 우리가 물을 함부로 쓰고, 함부로 오염시키게 된다면 말입니다. 결코 물 부족 국가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더욱 아껴 쓰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작은 실천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에서도 샴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샴푸를 사용하지 않은지 20년이 넘었답니다. 비누도 잘 사용하지 않고요. 20여 년 전에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내 자리에서 작은 실천을 하자는 결심으로 지금까지 행하고 있답니다. 그러면 더럽다고요? 아무도 저에게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없답니다. 오히려 어디 가면 멋지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실천한다면, 다음 세대들은 더욱 좋은 환경에서 쾌적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어떨까요?

참, 이 책은 만화처럼 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보기에 더욱 좋을 듯싶네요.

 

[스콜라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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