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선데이스쿨 - 하나님을 예배하는 어린이는 다 모여라!
장보영 글, 박연옥 그림 / 예키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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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이는 모태신앙인이랍니다. 모태신앙인이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신앙을 가졌다는 의미로, 엄마 아빠가 신앙인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신앙생활을 했다는 의미랍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태신앙인 힘찬이는 사실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가고 싶지 않답니다. 예배시간이 재미없거든요. 아니 보다 정확히는 예배의 기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그저 마지못해 교회에 가고, 찬양도 달란트를 받기 위해 한답니다.

 

그런데, 힘찬이네 교회에 전도사님이 새로 오셨답니다. 브로콜리 전도사님인데, 이름이 유기농이네요. 이 전도사님은 오자마자 달란트 제도(사실 성경의 달란트는 그런 의미는 아닌데, 이런 달란트 제도를 통해, 달란트를 모으게 되면, 그 분량만큼 선물을 받거나 물건을 사게 하는 것이 요즘 교회에서 유행하는 달란트제도랍니다. 물론 요즘만 유행하는 것은 아니고, 이미 한참이나 됐지만, 여전히 많이들 하는 제도랍니다)를 없앴답니다. 힘찬이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이 달란트를 받기 위해 마지못해 선생님 말씀을 듣는 척 했는데, 이제는 큰 일 났네요.

 

아닌 게 아니라 힘찬이는 이제 교회에 가기가 더 싫어졌답니다. 그런데, 브로콜리 전도사님이 찬양대회를 여네요. 그리고 그 상이 엄청 큰 것이랍니다. 달란트는 없애더니 또 상을 내걸고 찬양대회를 하는 건 또 뭘까요?

 

힘찬이도 우습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번 찬양대회까지만 교회에 나갈 예정이랍니다. 힘찬이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될까요?

 

 

『브로콜리 선데이스쿨』은 찬양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신앙의 재미, 특히 예배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친구들의 이야기랍니다. 물론 재미난 동화고요.

 

예배는 뭔가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구약의 예배들 가운데 소제라는 것이 있답니다. 이 소제라는 단어의 의미 가운데는 ‘선물’이란 의미가 있는데요. 이 선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아니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선물’이란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하나님께 뭔가를 받으려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정성껏 준비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이라는 의미죠(물론, 우리는 예배 시간을 통해, 은혜도 받고, 축복도 받는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뭔가를 받으려고 드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예배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선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누군가에서 선물을 드릴 때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드리는 것이 선물입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예배는 내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드리는 것이랍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에서는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선물은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랍니다. 마지못해 드린다면 이것은 선물이라기보다는 빼앗기는 거죠. 예배는 마지못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랍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에서 힘찬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찬양대회를 통해, 얻는 또 하나의 ‘선물’은 바로 이것이랍니다. 마치 다윗이 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언약궤 앞에서 기쁨으로 춤을 췄던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찬양하고, 기뻐하는 것을 말하고 있답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 우리 아이들의 신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마운 동화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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