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장 - 상 - 소설 외식업 기업소설 시리즈 2
다카스기 료 지음, 서은정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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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장』은 와타미푸드서비스의 창업자 와타나베 미키가 젊은 시절 사업을 일으키는 여정을 그려낸 소설이다. 그러니 팩션이라고 할 수 있을 듯싶다. 아니 어쩌면 팩트라고 말 할 수도...

 

와타나베는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부도당하는 과정을 보며, 초등학교 5학년에 장차 자신은 사장아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택배회사에 택배기사로 입사하여 1년간 와신상담한다. 그가 택배기사로 입사한 이유는 그 택배회사가 근무시간이 하루 20시간에 이르는 최악의 조건이지만, 보수가 대기업의 3-4배에 이르는 매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대졸 출신인 그가 택배기사로 1년을 채울 것이라 여기지 않았지만,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1년을 채운다.

 

그 뒤로는 클럽 웨이터, 점원, 주방보조 등 자신이 꿈꾸는 요식업 사장이 되기 위해 정진한다. 그러한 와타나베에게는 그를 믿고 따르는 친구들이 있다. 구로사와 신이치, 가네코 히로시, 이들은 와타나베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절친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고 마사토시는 와타나베의 대학 동창으로 와타나베의 리더십에 매료된 친구. 이들의 도움으로 와타나베는 자신의 꿈을 하나하나 이루어 간다.

 

친구들 모두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종, 흔히 말하는 ‘엄친아’라 불릴 좋은 회사에 다닌다. 하지만, 그들은 꿈을 위해 그 안정적인 직업을 뛰쳐 나와 와타나베의 리더십 아래 뭉치게 된다.

 

이 소설은 솔직히 기대하지 못하였는데, 대단히 재미있다. 게다가 젊음을 던져 꿈을 이루어가는 그 모습이 아름답고, 고귀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안정된 직장, 약속된 간부의 길을 떨쳐버리고, 모험의 길로 자신의 인생을 던지는 젊음의 이야기가 신선하기까지 하다. 오늘날 이 땅의 젊은이들은 대다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젊은이들에게 ‘너 요즘 뭐 하니?’ 물으면, 들려오는 대답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임용고시 준비를 하는 젊은이들이 절대 다수다. 왜? 흔히 이 직업들이 안정을 보장하는 철밥통이기 때문이다. 공무원과 교사가 필요 없다는 말도 아니고, 이들 직종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공무원도 교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선한 직업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이토록 몇몇 직종에만 몰리는 사회는 병든 사회, 장애를 갖고 있는 사회라는 말이다. 생각해보라. 국민의 100%가 공무원이라면 그런 사회가 있을 수 있겠는가? 국민의 100%가 교사라면, 그 사회는 재앙 아니겠는가? 그런데, 과장되게 말하여 지금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안정된 직장이라는 꿈이 이런 병적인 세상을 향해 젊은이들을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이 책 『청년사장』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모험의 길로 인생을 던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젊음의 특권임도 알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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