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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하는 목공은 즐겁다 ㅣ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시리즈
우종욱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아빠와 함께하는 목공은 즐겁다』는 제목 그대로 아빠와 딸이 함께 목공으로 뭔가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아빠는 집안을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들로 채워갑니다. 예쁜 우편함, 딸이 좋아하는 서랍칠판, 작은 의자, 새들이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새집들, 꽃들이 자리 잡을 기차화분, 수납상자 등등 예쁜 딸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아빠가 만들어 간 작품들을 기록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아빠가 목공을 배우고 만들기 시작한 것은 사랑하는 딸이 사용하기에는 집안의 가구들이 너무 크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네요. 딸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아빠의 마음이 참 멋지네요.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딸을 위한 것들이랍니다.
특히, 딸은 엄마가 하는 일들은 모두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죠. 그래서 세탁기, 바느질 바구니, 냉장고,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다림판과 다리미까지 만들어 주네요. 물론, 모두 나무로 만든 작품들이고요. 딸아이의 냉장고와 싱크대는 엄마의 수납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네요.
딸을 위해 이렇게 많은 것들을 만들어 주는 아빠의 모습, 정말 멋지네요. 같은 아빠로서 도전의식도 느끼고요. 아닌 게 아니라, 저희 집 딸아이가 이 책을 보고, 우리도 이것저것 만들자고 조르네요.
물론 따로 공부하고 배워야하겠지만, 이 책만 보고도 어설프게나마 흉내는 내 볼 수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특히, 책 말미에는 “아빠의 작업 노트”란 이름으로, 직접 만들었던 여러 목공 도면들이 실려 있어 실제로 실습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이 책은 각 공구들에 대한 설명과 또한 목공 작업시 주의해야 할 점 등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들도 갖추고 있답니다.
딸과 함께 목공을 한다면, 아빠와 딸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리라 여겨집니다. 게다가 이런 목공 작업이 물론 위험한 점이 없진 않지만, 안전에 유의하며 함께 작업해 나갈 때, 아이의 감수성과 창의력에도 많은 도움을 주리라 여겨지네요.
한 번 도전해 봐야 할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