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대이동 - 생존을 위한 끝없는 여행 지식은 내 친구 9
김황 지음, 백남원 그림 / 논장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대이동을 감행하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부제가 이렇게 달려 있네요. “생존을 위한 끝없는 여행” 그렇습니다. 대이동을 감행하는 동물들의 힘겨운 이동은 바로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먹이(풀)를 찾아 3,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누 떼도 있네요. 남극에 사는 황제 펭귄은 새끼를 낳기 위해 뒤뚱뒤뚱 거리며 100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한다고 하네요. 커다란 덩치의 코끼리들도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들의 이동은 소금을 찾아서라네요. 풀만 먹는 코끼리들은 몸에 필요한 염분을 섭취하지 못해, 소금을 찾아 먼 길을 떠납니다. 역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죠.

크리스마스 섬의 붉은게는 육지에 사는데, 산란을 위해선 바다에 가야 한답니다. 그래서 수천만 마리가 바다를 향해 꾸물꾸물 걸어갑니다. 물론, 가는 도중에는 차에 치이기도 하고, 기차에 깔리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산란을 위해 간답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이동입니다. 그래서 그 이동이 아름답게 여겨지네요.

 

모나크나비는 그 작은 몸으로 3,500킬로미터를 넘게 날아 이동을 한답니다. 자신들이 살기 적당한 기후를 찾아 이동하는 거죠. 가을이 되면, 따뜻한 남쪽을 향해 이동하고, 겨울을 나면 이젠 북쪽으로 다시 이동을 하네요. 그런데, 작은 나비가 그 먼 거리를 가기에 이동 도중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4세대나 대를 이어가며 이동을 한답니다. 자기 생에서 이동을 완성치 못하고, 대를 이어 하는 이동, 그 생명의 신비가 참 놀랍네요.

북극곰 역시 먹이를 찾아 해마다 1,000킬로미터가 넘게 이동하네요. 귀신고래는 번식을 위해 이동하고요.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번식을 위해, 먹이를 찾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알맞은 기후를 찾아 이동합니다. 동물의 집단 이동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랍니다. 그렇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문제는 이들의 이동에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라는 점입니다. 소금을 찾아, 이동하는 코끼리들은 맹수들의 위협에서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새끼들은 언제나 중앙에서 이동한답니다. 새끼들을 지키기 위한 지혜죠. 하지만, 이런 코끼리들도 소금을 채 얻기 전에 수없이 죽어 간답니다. 코끼리의 상아를 탐내는 밀렵꾼들에 의해 생명을 빼앗기는 거죠.

 

1억 마리가 넘는 모나크나비의 이동은 생명의 신비이며, 경외감을 느낄 장관이겠죠. 하지만, 그들도 집단으로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찬 공기가 숲속으로 유입되어 나비들이 죽는 거죠.

 

북극곰 역시 자신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답니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며, 점차 북극의 얼음은 사라져가고 있죠. 그렇기에 북극곰 역시 차가운 바다에서 더 먼 거리를 헤엄쳐야만 한답니다. 게다가 먹이를 잡지 못해 굶어 죽는 곰들도 많다고 합니다. 2050년이 되면, 지금의 북극곰들은 반절 정도만 남게 될 거랍니다.

 

그 먼 거리를 이동하며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많은 동물들이 이젠 우리 인간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네요. 생태계의 어느 한 쪽이 무너지면, 결국엔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물의 멸종은 곧 우리 인간의 멸종을 가져오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